내가 나에게 하는 말

삶을 관통하며 나를 겪은 나들(?)의 경험이 녹아있는 조언

by 투스틴


세상에는 좋은 책, 좋은 글, 좋은 말씀들이 많다.

개중에는 큰 깨달음을 주는 내용도 있고 일반적인 느낌으로 고개만 끄덕이게 하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당연스럽게 나에게 딱 맞진 않다. 내 상황과 경험과 처한 현실이 특수한데 어떻게 맞아떨어지겠는가? 물론 전반적으로, 대체적으론 좋은 말이기도 하고 간혹 가슴을 울리고 뇌를 자극하는 아름다운 문장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나만을 위한 나에게 맞춘 조언과 지혜의 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상황에 맞는 괜찮은 문장을 찾고 쬐금씩 각색도 해보다가...


문득 스스로를 향해 조언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아마도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안다고 추정(?)되는 내가 조언한다면 좀 더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물론 그 수준과 깊이가 쪼금 얕고 아전인수 격일 리스크가 있긴 하다. 그래도 어차피 스스로 해보는 건데 어떤가? 오히려 혼자 맘대로 하기에 가볍게 간단하게 또 직관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류의 생각을 많이 하면서 나는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건 내가 어떤 녀석인지 내 속으로부터가 아닌 밖에서 쳐다본다는 의미다. (객관적으로 봤다고 표현하기에 주관적으로 부끄럽다) 인간이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보기 쉽지 않다. 부족함을 알고 고치는 것은 그것을 부정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의식적인 노력과 자기 보호본능을 넘어선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다행히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는 그런 취약점을 고려해줄 이유가 없으니 뼈 때리는 조언도 잘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던 내 마음은 결과적으로 무너졌다. 놀랍게도 내가 적은 나를 위한 문장들은...촌철살인의 날카로운 비판보다는 그저 부드럽고 좋은 충고와 도움 될만한 작은 조언들이 대부분이다.


역시 인간은 그저 스스로에게 관대하기만 한 것인가? 그렇다고 그 조언들이 쓸데없고 내게 맞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쁜 삶으로 잠시 놓아버린 정신줄을 잡게 하고 잊고 지냈던 내 부족함을 채우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 가르쳐주는 내용이었다. 그런 따뜻한 조언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 좋은 충고를 해준 과거의 나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내가 나에게 하는 말들은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나와의 대화이며 격려이고 삶을 관통하며 나를 겪은 나들(?)의 경험이 녹아있는 조언이고 맞춤형 지혜이다. 오늘 또 새롭고 의미 있는 말이 미래에 나에게 전해지길...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기상천외 제주 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