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조각가의 거대한 갤러리
주상절리 역시 분출된 용암이 빠르게 식으면서 만들어진 것인데, 가뭄에 말라버린 논바닥이 갈라지 듯이 용암이 식으면서(수축되어) 쪼개진 모양으로 굳어버린 돌기둥이다. 그래서 주상절리를 위에서 보면 거북이 등 모양처럼 보인다.
개인적으로 가장 볼만한 주상절리는 산방산(해발 395m)이었다. 산 전체가 거대한 주상절리 덩어리이다.
"빌레"
빌레는 평평한 암반을 뜻하는 제주말로, 넓게 퍼진 용암이 잘 펼쳐진(?) 상태로 굳은 지형을 말한다. 실제 지명으로 올레길5코스에 넙빌레(=넓은 빌레)가 있다.
이런 빌레 지형은 제주 내륙에 습지를 만들기도 한다. 습지는 과거 물이 귀한 제주 내륙에서 귀중한 식수 제공처였다.
"해안돌개구멍"
해안돌개구멍은 영어로 마린포트홀(Marine Pothole)로, 말 그대로 해변에 생긴 속이 깊고 둥근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라는 뜻이다.
이런 구멍들은 밀물에 쓸려온 돌이 구르면서 오목한 부분을 깎아내면서 생긴 현상으로 이런 구멍들이 겹치면 마치 포석정 같은 느낌이 주기도 한다.
"화산 퇴적층"
화산 퇴적 지형은 샌드위치 같은 층 구조의 지형으로 뜨거운 용암이 바닷물을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재와 돌덩어리들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다. 대표적으로 노을이 아름다운 수월봉(올레길12코스), 용이 잠수(?)하는 형상의 용머리해안(올레길10코스)이 있다.
그 밖에도 정말 기상천외한 지형과 돌들이 제주도 곳곳에 숨어있다. 멋진 경치를 넘어서 이런 기괴한(?) 것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한 제주이다. 제주는 그 하나로 거대한 자연 조각가의 갤러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