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을 꿈꾸는 나에게

정신 차려~ 이 친구야~

by 투스틴


한 방 인생 역전은 누구나 꿈꿔본 일일 것이다. 특히 어렵고 힘든 시절에는 더욱 그런 생각이 목마르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과는 다르게 현실은 늘 간단치 않다.


실제로는 큰 걸 빠르게 이루려다 보면 더 무리할 수 밖에게 없고, 당연히 그런 시도들은 성공 확률이 매우 떨어진다. 숫자 6개만 잘 찍으면 쉽게(?) 100만 배에 달하는 돈을 벌 수 있는 일의 확률은 매우 매우 매우 낮다.


더 큰 한 방은 더 복잡한 요소들의 결합이고 결국 운이 크게 작용한다. 그런 운과 확률을 맞추려고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건 낭비적이다.


누군들 성공을 바라지 않겠냐만 자랑할 만한 성과를 내고 또한 그걸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걸 보면 역시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도박을 좋아하지 않고 불확실을 싫어하는 나 같은 인간도 가끔 운에 결과를 맡기곤 하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난 운빨이 별로라는 걸로 끝난다.


결국 크고 거대한 목표일수록 운에 기대기보다는 정상적인(?) 실력 향상이 기반되어야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회사 경영 전략 자료에서 자주 봤던 표현 아닌가?)


내가 머리로 상상하고 생각한 목표는 크고 웅장하지만 그걸 이루는 행동은 결코 클 수 없다. 멀고 먼 천리길도 한 번에 한걸음 밖에 나갈 수 없다. (머릿속으론 그게 인정이 잘 안 되지만)


겨우 한걸음을 내딛고서 남아있는 천리길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압도적인 그 거리를 걸어야 할 부담감과 빨리 성취를 얻고 싶은 욕망은 무협지의 기연 같은 행운을 기대할 뿐이다.


답답한 상황을 극복하고 원하는 걸 얻을 현실적이며 실행 가능한 자기 주도(?)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지레 포기하기보다는 느리더라도 긴 시간 스스로를 끌고 갈 수 있는 맞춤형 대책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게 조금씩 쪼개어하는 전략은 나에게 꽤나 맞는 방법인 것 같다. 간단한 일은 실행에 부담도 없고 익숙해지기 쉽고 성장을 확인하기도 좋다. 물론 너무 작기에 신경을 계속 써야 하는 단점도...


여하튼 한 번에 하나씩 그리고 조금씩,

머릿속 내가 슈퍼맨처럼 천리길을 1초에 주파하더라도 현실의 나는 그런 망상을 지우고 조용히 한 걸음을 걸어야 한다. 환상에 사로잡혀 현실과의 괴리와 부족함을 불만해 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발구름이 삶에 도움 될 것이다. 환상 속 큰 한 방 짜리 나를 집어내 현실 속 작은 발걸음을 내지르는 나로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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