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두려워하는 나에게

어차피 알 수 없는 미래라면...

by 투스틴


내가 혼자 진단(?)해본 나는 타인과의 갈등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때문에 갈등이 예상되는 순간이 오면 나는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머릿속으로 계속 상황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어떻게 하면 무난하고 쉽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지 고민한다. 물론 알지도 못하고 예상할 수도 없는 상대방의 반응과 대답을 걱정하느라 정작 나 자신은 매우 괴로운 상태가 된다.


유리한 해결책을 얻고 싶은 욕심과 그와 동시에 상대방의 신경을 거슬리기 싫은 공포가 맞물리면서 행동하기도 전에 이미 자신감을 상실하기도 하고 또 동시에 어떤 행동도 못하고 미적거리는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한다. 이건 뭐 거의 정신적으로 고문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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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음속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그릴수록 그 반대편에서는 현실이 결국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 상존하게 된다. 그렇게 본다면 차라리 기대하지 않고 일단 먼저 행동하는 것이 맞는 건지도 모른다.


장고 끝에 악수라고 고민이 많으면 결국 안 좋은 선택을 하게 될 확률이 높은 것 같다. 다양한 상품을 보다 보면 눈이 높아져서 결국 큰돈 지불하게 되는...(살짝 이상한 예시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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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오히려 갈등을 걱정하고 선택을 고민하여 미루기보다는, 우선 행동해서 주저하느라 낭비된 시간을 살리고 그 과정의 괴로움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것 같다.


마음이 알아차리기 전에 움직여야 타인에 대한 나의 기대를 무시할 수 있고 동시에 나에 대한 타인의 기대도 무너뜨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반복적 파괴(?)가 결국은 환상 같은 기대감들이 쉽게 생기지 않는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까?

막내아들결말.png [출처 : 네이버 POLL 결과]

그리고 선택의 나비효과를 예측하는 것이 결국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부분도 크다. 다른 사람도 나 만큼 복잡한 존재이고 다양한 상황과 기억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내 알량하고 단편적인 정보로 진행한 예측 시뮬레이션 따위 믿기 힘들다.


어차피 알 수 없는 결과라면 차라리 스스로 결정 주도권도 확보하고 내가 행동의 주체가 되는 것이 상황을 이끌어가는 면에서 더욱 유효한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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