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서귀포 폭포
제주의 유명 폭포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서귀포 3대 폭포를 말한다. 바로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이다. 그 외 기타(?) 폭포로 엉또폭포, 소정방폭포, 원앙폭포가 있는데 각 폭포마다 특색이 있다.
"정방폭포"는 서귀포시 외곽에 있는 폭포로 폭포수가 바다로 곧바로 떨어지는 독특한 형태이다. 또한 서귀포시 이름의 기원이 되는 진시황의 신하 서복(서불) 전설(?)이 남아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서복이 진시황의 명을 받고 제주도에 불로초를 찾으러 왔다가 정방 폭포에 낙서를 하고 갔다고 전해진다.(예나 지금이나...)
정방 폭포의 제원은 높이 23m, 너비 8m, 깊이 5m 로 물이 아주 시원하게 내려오며 물보라가 많이 치기 때문에 실제로도 시원하다.
"천지연폭포"는 서귀포시 외곽 칠십리시공원 아래에 위치한다. 천지연의 뜻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연못이라는 의미인데 이름을 참 잘 지은듯하다. 폭포보다는 연못의 느낌이 더 강하다.(물론 떨어지는 물줄기는 시원시원하다!) 조경과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어서 편안하게 관광하기 좋다. 폭포 앞은 각종 포즈로 사진 찍는 관광객들로 늘 넘쳐난다. 천지연 폭포의 제원은 높이 22m, 너비 12m, 깊이 20m 이다.
칠십리시공원에서도 천지연폭포를 내려다볼 수 있는데 약간은 먼 느낌이다. 하지만 한라산까지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같이 담을 수 있다.
천지연폭포는 서귀포 폭포들 중에 유일하게 야간개장(입장 마감 21시20분)을 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불편함 없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낮에는 보기 힘든 천연기념물 무태장어도 볼 수 있다. 참조로 정확히는 무태장어 서식지로써 천지연폭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다.
"천제연폭포"는 중문단지 내에 위치한 3단짜리 폭포이다. 아쉽게(?) 연속 3단은 아니고 서로 떨어져 있는 3단으로 전부 구경하기 위해서는 약 30~40분은 걸어야 한다.(길도 약간 경사가 있다) 매표소에서 부터 거리는 제1폭포 180m, 제2폭포 480m, 마지막 제3폭포는 약 1km 이다. 제원은 제1폭포만 찾았는데 높이 22m, 너비 12m, 깊이 21m 이다.(천지연폭포랑 너무 비슷한데?)
천제연 제1폭포는 평소에는 연못 상태로 비 올 때만 폭포가 되는 조건형 폭포이다. 연못 주변으로 병풍처럼 주상절리가 펼쳐져있고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맑은 에메랄드 물을 자랑한다.
비 올 때 굳이 폭포일 때 모습을 본다고 방문했는데...역시나 굳이 노력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제1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하류 쪽으로 내려가면 제2폭포가 있는데 다행히 정상(?) 폭포이다. 물가로 내려갈 순 없고 나무데크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바람이 불면 물보라가 많이 치기 때문에 시원하다.
비교적 가까운 제1폭포, 제2폭포에 비해 제3폭포까지는 길도 좀 꼬여있고 잠깐 걸어야 한다. 제2폭포와 제3폭포 사이에는 큰 규모의 다리(선임교)가 있는데 다리 위에서 폭포와 계곡을 내려다보면 정말 아찔하다. 참조로 제3폭포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면 안 된다.
계곡을 따라 열심히 걸어오면 마지막 제3폭포가 있는데 나머지 폭포에 비해 아담한 느낌이다. 제3폭포 역시 제2폭포와 마찬가지로 나무데크 위에서 봐야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천제연 제1폭포에서 제3폭포로 갈수록 이동거리는 멀고 폭포를 보는 시야 각도는 점점 커지고 촬영 가능한 장소와 폭포 간 거리도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다.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제1폭포만 봐도 충분할 듯하다.
"엉또폭포"는 서귀포 신시가지(제2청사) 북쪽에 위치한 폭포이다. 천제연 제1폭포와 마찬가지로 비가 와야 폭포가 되는 기우제형(?) 폭포이다. 비가 안 올 때는 그냥 절벽으로 진짜 폭포인지 의심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비가 오면 꽤나 시원하게 물줄기가 내려온다.
엉또폭포 옆으로 여러 층의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잠시 제주를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폭포 모습을 보기 위해서 비가 오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비가 오더라도 충분한 수량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SNS 나 카페에 올라오는 엉또폭포 모습을 모니터링하는 게 좋다.
"소정방폭포"는 정방폭포에서 올레길 6코스를 따라 동쪽으로 600m 떨어진 곳에 있다. 정방폭포와 마찬가지로 거의(?)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이며 사이즈는 그리 크진 않다. 올레길을 걷다가 계단을 내려가면 코앞에서 폭포를 볼 수 있지만 물보라가 많이 튄다. 계단이 바닷가로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너울성 파도 때문에 못 가게 되어 있다.
"원앙폭포"는 서귀포시 북쪽 돈내코 계곡에 있다. 제주에는 물이 늘 흐르는 계곡이 별로 없는데 화산지형 상 대부분 비가 땅 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비가 와야 물이 흐르는 계곡(건천 이라고 부른다), 비가 와야 물이 떨어지는 폭포(예를 들면 천제연 제1폭포, 엉또폭포)가 많다. 또한 물이 흘러도 물이 솟아오르는 위치(용천대)가 중요한데 제주 중산간 지대부터 사계절 늘 물이 흐르는 계곡 중 하나가 바로 돈내코 계곡이다. 그래서 돈내코 계곡은 피서지로 유명하다.
돈내코 계곡에 있는 원앙폭포는 폭포의 물줄기가 두 개로 원앙처럼 사이좋게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름이면 폭포 앞 계곡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수영하며 피서를 즐긴다. 경치도 좋고 물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