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추웠으면 한다.
입김이 불던 그 날
당신의 손을 잡고 싶어
바닥을 보며 당신의 걸음에 맞추어 걸었다.
내 손을 기다리다 차가워진 당신의 손
망설임 없이 당신의 손을 녹여주기 위해 잡았던 손
그리고 어색해져 코트 속 주머니로 숨어 버린 우리의 손
차가운 그날 우리는 텅 빈 벤치 사이를 걸었고
따뜻한 불빛 창들을 사이로 걸었다.
올해는 유난히 추웠으면 한다.
손이 시린 당신이 주머니 속에 손을 넣다가
좁았던 그날의 따스함을 떠올리까 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