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아니니깐.
또 누군가를 만났고,
또 누군가를 잃었다.
처음은 아니니깐
두 번째도 아니니깐
괜찮다. 괜찮다.
흔한 일일 뿐이다.
나도 겪었고 저기 걸어가는 저 사람도 겪었다.
시작과 동시에 영원을 맹세하던 때를 지나
순간의 소중함을 알아 버린 지금
너를 보내고, 너를 떠나고,
누가 떠나고, 보냈는지는 상관없고,
여물었던 상처가 없어지지 않은 채
여전히 흉터로 남아있음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