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 결국 네가 서 있었다
우리 만남의 시작엔
네가 서 있었다
너는 나에게 다가왔고
나는 너를 기다렸고
한 발짝 다가온 너에게
나는 두 발짝 다가갔다
뜨거웠고
울었고 너는 저만치 뒤로 가버렸다
그러다가 너는 다시 다가왔다가
내가 다가가자 다시 밀어냈다
그 뒷걸음이 나로부터의 뒷걸음이 아니라
그에게로 한 걸음이었다
그래도 나는 그 자리에 서서 널 기다렸다
시간이 지났고
나는 너를 잊기로 했다
그와 네가 너무도 행복해 보여서
너를 잊게 만든 건 너의 행복한 미소였다
따뜻해라 너는 그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