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여행 #3 카페 라포레사려니, 조천초등학교 교래분교장
한적한 작은 제주의 마을 조천읍 교래리,
카메라 한대와 새로 구입한 렌즈 2개를 들고
무작정 여유를 찾아 떠났다.
(카메라에 대한 정보는 맨 아래에서 확인할 것!)
마을을 찾아 떠나는 길이 한적하고 좋았다.
3월의 짓궂은 제주 날씨는 맑거나 비가 오거나.
지금은 꽃샘추위로 때늦은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넓은 마당이 돌담으로 둘러 쌓인 이곳.
'라포레 사려니'
이름부터 느낌이 오는 카페다.
알록달록한 창문이 포인트.
어린 시절 소꿉놀이를 할 때 많이 보던 인형집 느낌이 났다.
밖에서 봐도 예쁜 라포레 사려니는
안으로 들어와서도 또 한 번의 감동을 준다.
시원한 큰 창과 그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매력적이다.
라포레 사려니를 찾으려는 사람들은
여유. 휴식. 안정을 생각하고 오면 좋겠다.
구석 자리에 앉아 새로 구입한
렌즈를 만지작 만지작.
흔히, 여친렌즈로 불리는 소니 sel50f18이다.
(여친을 찍어주면 좋아한다그래서 여친렌즈라고한다
직접 써보니 진짜 여자들 취향 저격이긴하다ㅠ_ㅠ)
와, 번들과는 다른 느낌이 확 온다.
피사체를 확 땡겨 잡아주는 느낌!
번들의 치명적인 흔들림과 초점을
잡아주고, 사진의 느낌까지 살려준다.
이래서 다들 비싼 렌즈를 쓰나보다..
햇살이 비추는 카페 의자.
오늘의 베스트 컷들은 이 렌즈가 다 해줬다.
내 기준. 음식사진이 잘 나와야
좋은 카메라라고 인식한다.
사실, 음식사진이 제일 찍기 힘들다.
아웃포커싱이 완전 제대로 되어
호두파이느낌을 살려주는 요 렌즈.
(다들 피자같다던데.. 피자는 아니다)
이곳은 마치 숲 속에 있는 한적한 산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
카페에서 여유를 부리고 나와
근처 조천초등학교 교래분교장으로 향했다.
카페에서 고작 3분 거리에 있었는데도,
매서운 바람에 오랫동안 추위에 떤 느낌이었다.
정말 아기자기한 조천초 교래분교장.
찾아보니 학생 수는 총 20명 남짓이라고 한다.
규모도 작고, 학생 수도 적지만
그 아이들의 큰 꿈을 품은 분교.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한 반에만
학생이 30명 가까이 됐었는데..
전교생이 20명 정도인 학교.
아기자기한 내부의 느낌이 궁금하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것 같은 이곳.
학교 건물에 비해 크고 멋진 놀이터.
아무 것도 없는 운동장에 넓게 펼쳐진 놀이터.
아이들의 과업은 놀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듯 하다.
초등학교를 다 보고, 동네를 둘러보는 중
바로 옆에 노인회관이 있었다.
옆에 있는 정자는 마치 '잠시 쉬어가도 좋다'는
말을 하듯 편안해 보였다.
초등학교부터 노인회관까지.
교래리 주민들의 일생이 거쳐가는 그곳들.
그들의 추억을 차근차근 밟고 온 느낌이 든다.
교래리 한바퀴, 단순한 마을 산책이 아닌
주민들의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주도의 둘러보기 좋은 작은 마을, 교래리
혼자 하는 여행은 감성이 떨어질 때 까지
계속 계속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감성 충전할때 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