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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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신랑과 산책을 했다. 날씨가 좋았고, 맥도널드 아이스크림을 먹겠다는 일념이 있었기에 한 시간이나 걸을 수 있었다.
나 뱃살이 좀 빠진 것 같아_라고 말하는 신랑에게 희미하게 웃어주고, 스팸 두 캔에 파인애플을 듬뿍 넣어 저녁을 만들었다. 봉곳하게 솟아오른 배 위에 신랑은 기타를, 나는 핸드폰을 얹었다.
나는 우리 집이 참 좋아_
나도 우리 집이 참 좋아_
집순이 집돌이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