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체험단 업체에 또 사기당하셨어요?

자영업자를 협박하는 공포마케팅

by 케르테 Kerteh

최근 공방을 오픈한 지인이 있어 나에게 체험단 업체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너무 많은 체험단 업체에서 연락이 왔는데 도대체 어느 곳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나중에 결제해도 괜찮으니 무료로 해준다는 업체도 꽤 많았다고 한다. 체험단 업계 경쟁이 이렇게 치열하다.


자영업자들과 체험단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사기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피부샵 사장님은 체험단 업체에서 체험단 계약을 안 하면 가게가 망한다며 홈페이지 만들어줄 테니 싸게 계약해 주겠다고 160만 원 넘게 결제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사장님이 홈페이지형 블로그 만드셔도 되는데 그게 왜 필요해요?"라고 물어봤더니 공포심에 홀려서 결제했지만 후회된다고 하셨다.


음식점 사장님은 네이버 마케팅 측에서 연락이 왔다고 해서 체험단 계약을 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상한데요? 네이버가 전화를 할리가 없는데요?"라고 했더니 부서 이름이 네이버 마케팅팀이었고, 네이버에서 전화 온 줄 알았으며 계약을 꼭 해야 하는 것처럼 말해서 하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다른 사장님의 경우 체험단 계약을 해서 매달 돈이 빠져나가는데 업체에서는 아무것도 안 해준다고 했다. 이해가 가지 않아서 "돈이 매달 나가는데 왜 안 해줘요? 전화해 보세요!"라고 말씀드렸다. 사장님이 업체에 문의 전화를 했더니 매달 원고와 키워드를 보내줘야 진행이 되는 것이었다. 사장님은 통화 후에 아신 것 같은 눈치였다.


나 또한 마케터로 근무하며 체험단 업체와 계약을 해서 진행을 한 경험이 있다. 계약 전에는 다 해줄 것처럼 행동하고, 계약 후에는 전화도 받지 않아서 열받았던 경험이 있다. 그 후로는 비용 절감 겸 답답해서 직접 체험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어떤 업체는 체험단 계약을 하지 않으면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제외시킨다는 식으로 강압적으로 행동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럴 권한이 없어 실제로 실행하지 못하지만 사장님에게 겁을 줘서 계약을 시키려는 목적이다.


체험단 업체 창업은 진입장벽이 낮다. 블로그를 좀 한다 싶으면 체험단을 창업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 무료 체험단 사이트가 생긴 지도 오래다. 업체가 많은 만큼 사기를 당할 수 있는 확률도 높기 때문에 부디 자영업자들은 항상 조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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