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마케팅 효과가 달라진다.
체험단을 다니며 사장님들이 블로거를 블로거지로 취급하는 곳을 많이 목격했었다. 가게를 홍보해 달라고 체험단 사이트에 모객을 하고서는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인플루언서를 음식 구걸하러 와서 공짜밥을 베풀어야 하는 거지처럼 대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사장님이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시다가 내가 "체험단 예약하고 왔어요."라고 말하자마자 얼굴이 확 바뀌면서 쌀쌀맞게 대하시는 것을 본 게 1~2번이 아니다.
블로거는 제품/서비스를 받고 홍보해 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누구는 거지로 보겠지만, 체험단에 선정되기 위해 그리고 상위노출 되는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 오랫동안 수많은 글을 쓰며 계속해서 변해가는 노출 로직을 공부하는 노력을 해온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고깃집에서 5만 원 상당의 체험권을 주고 모집했다고 하자. 블로거는 매장에 가기 위한 교통비와 왕복 이동시간 + 사진 및 동영상 촬영 후 가이드에 맞춰 글 작성 약 1시간~1시간 반 + 검색 잘 되는 키워드 조사 약 20~30분 정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체험단은 공짜로 얻어먹는 게 아니다. 반대로 사장님이 해보시면 "에이 그냥 돈을 내고 먹지, 못해먹겠다" 라고 하실 확률이 높다.
나 같은 경우에는 체험단을 다녀오면 매장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뭐라도 구매를 하는 편이다. 그리고 사장님이 친절하면 노출이 잘 되는 키워드도 추천해 드리고, 글을 쓸 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내 돈을 추가로 내서 이용한 곳은 영수증 리뷰도 써드리고, 지인들을 데리고 오기도 한다. 체험단으로 왔다가 단골이 되거나 영업사원이 되기도 한다.
반면에 마케팅 의뢰를 해놓고 블로거지 취급을 하는 곳은 사무적인 포스팅을 작성하게 된다. 키워드도 노출이 되든지 말든지 덜 신경 쓰게 된다. 사실 체험단을 통해서라도 블로그 조회수를 조금이라도 높이는 게 블로거 입장에서도 좋지만, 괘씸해서 대충 포스팅하게 된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스레드에 어떤 자영업자가 올린 글이 화제가 되었다.
자영업자라면 이런 거지근성 마인드로 장사하지 말자. 베풀면 베푸는 대로 블로거들은 최선의 노력을 해주려고 한다.
옹졸한 마음은 티가 난다. 강아지도 자기를 이뻐해 주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을 기가 막히게 알아차린다. 하물며 의사소통과 고차원적인 사고가 가능한 사람이 모를까?
이용 금액도 쪼잔하게 3만 원 이용권 체험단으로 하게 되면 딱 그 정도 사이즈의 블로거만 몰린다. 반면에 10만 원 이용권이라 하면 상위노출이 잘 되는 블로거들이 체험단에 선정될 확률이 높다.
블로그 파워가 세면 메일로 원고료까지 받는 체험단 의뢰도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저렴한 협찬내역 따위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