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인생?

내가 해 본 것은...

by sun

악기 1개 연주

1년에 100권 책 읽기

1명의 스승과 10명의 친구가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했던가...


고등학교 때 선생님한테 듣고서 나도 그렇게 해봐야겠다

생각했고, 몇 년 지나서는 버킷리스트 영화가, 미라클 책과 꿈꾸는 다락방 같은 관련 책들도 쏟아져 나왔다.

생생하면 꿈꾸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건데,

허무맹랑하게 여겨지는 것도 진짜 이뤄진 것처럼

매일 생생하게 이미지트레이닝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게 돼? 진짜? 반신반의하며 스스로 믿어지지 않으니 생생하게 그려본 적이 없다.


(아직 책이 책장에 있는데, 내가 간절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다.)


버킷리스트는 적어서 벽에 붙여두고 지워나가는 재미도 있었다.


악기연주는 국민학교 1학년때 1년 피아노 다닌 것.

통기타로 스트로크 주법 배우다 만 것.


100권의 책은 못 읽고, 60권까진 읽어봤다.

1명의 스승은 수시로 바뀐다.

지금 내가 본받고 싶은 롤모델은 친정엄마다.

(늘 배우려는 열정과 끈기, 인내. 책임감. 온화함.)


10명의 친구는 안되지만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니,

주변에 나와 정서적으로 공감하며 편안하고,

만나거나 통화할 때 말이 통하며 즐거운 이들이 친구라 생각한다.


수년씩 이어지는 관계가 아니어도 된다.

지금 잠깐 몇 개월 친하다가 연락이 끊어질 수도 있다.

몇 번 안부인사는 해보지만 거기까진가 보다 한다.


학창 시절엔 '진정한'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갈망했다.

'진정한'이라는 것은 누구로부터 들은 건지 아니면 그땐 준거집단이 또래집단이 중요한 때니 자연스러운 건지 모르겠지만, 그것에 나를 위축시켰던 것 같다.


한 번씩,

내가 죽으면 연락하고 싶은 친구는 몇 명인 가?

라고 생각해 본 일이 있다.


세상을 떠난 친구가 종종 생각난다.

충분히 애도하지 못해서인지,

내가 징후를 알아채지 못 한 부채감 때문인지 모르겠다.


'주변사람과 가족이 곁에 있을 때 더 챙기자.'

"내가 후회하지 않게 있을 때 잘 하자."

그렇게 사명감처럼 되뇌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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