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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 Jan 09. 2020

청첩장은 셀프로 만들게요

셀프웨딩 준비하기 #5

나는 귀찮은거 싫어. 청첩장은 무조건 시중에 나와있는 걸로 만들거야. 라고 말한 과거의 김연선을 현재의 김연선이 이겨버렸다. 그렇다. 청첩장도 셀프로 만들어버렸다.

 보통 청첩장은 한 달 전에 돌린다고 한다. 그러면 한 달 반 전에서 두 달 전에 샘플을 받아보고, 디자인과 문구를 확정하여 주문을 넣으면 된다. 하지만 나는 다니던 회사의 퇴직과 이사와 뭐 이런것들이 겹처서 청첩장을 좀 빨리 뽑았었다. 이와중에 샘플도 뭣도 한번도 받아보지 않은 나는 무슨 깡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퇴사하면서 삼김에게 퇴사 선물을 받았다. 여섯장의 그림을 보여주며 내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할지 몰라서 화관 있는거-없는거, 베일 있는거-없는거, 눈뜬거-눈감은거 버젼별로 그려봤다고,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어떤 그림으로 보내줄까요? 라는 말에 여섯장 모두 원본으로 달라고 했다. 당시엔 이야기 안했지만 보자마자 너무 맘에 들어서 이걸 꼭! 청첩장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깨알같은 나와 남편, 우리의 고양이 두마리와 와우로 친해진 우리를 위한 호드 문양까지! 완벽함 그자체였다. 무조건 이거로 쓰기로 생각하고 디자인에 들어갔다. 셀프청첩장을 찾아보는데 사이트마다 서비스품목이라던가 청첩장의 크기가 전부 달라서 또 찾아보고 따져봤다. 

 

내가 제일 많이 받았던 바른손카드는 주문제작이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어서 패스.

 비핸즈 카드도 주문제작이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어서 패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곳은 봄카드였다. 청첩장 액자 + 청첩장 향수 + 완전 셀프로 다 할 수 있는 자유도 + 모바일청첩장 무료 + 식전영상무료 까지! 청첩장 한번 주문하고 모든걸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청첩장 액자는 집에 디피중인데, 너무 이쁘다.

이뻐용

 봄카드에서 제일 좋았던건 뎁스 페이지에서 만원에 청첩장 디자인 하나를 더 추가할 수 있었다. 나는 뭔가 일이 있어서 청첩장을 두가지 버전으로 뽑았어야 했는데, 디자인 추가 기능으로 비용도 아끼고 마음을 안졸여도 되어서 너무 좋았다. 


 그렇게 두가지 버전을 만들고, 아웃라인 만들기, 사진 엠베드까지 끝내고 cs3 버전으로 버전 다운 저장을 한 다음 업로드를 했다. 결혼준비에서 제일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청첩장 제작이 이렇게 끝났다.

그렇게 받은 내 청첩장 실물. CMYK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하랑이 털이 좀 날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훨씬, 더 잘나왔다. 하랑이도 약간 하이라이트 받은 것 같고 좋았다. 맨 마지막 사진의 스티커는 내 앞자리, 옥상맨이 만들어준 이미지로 만들었다. 옥상맨 고맙다맨이야


 모바일청첩장도 봄카드에서 무료로 만들 수 있었는데, 모바일 청첩장에 쓸 사진이 없었다. 그래서, 모바일용 웨딩사진을 찍으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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