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책7] 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

2024.06.12

by 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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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를 좋아한다. 그래서 초현실주의에도 아주 조금 관심이 있었는데, 이런 책을 발견해서 바로 읽어봤다. 근데 이 책은 초현실주의를 다루는게 아니라 초현실주의자들을 다룬다. 삶을 읊어주고, 몇몇개의 대표작을 소개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말해준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느꼈던 건 초현실주의자들은.. 참.. 열려있구나.. 였다. 가정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애인이 있고, 심지어는 친구의 와이프와도 사랑에 빠진다. 대가리에 척화비가 박힌 김흥선대원군인 나는 읽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근데 이 땐 이게 일반적인거였겠지? 아닌가? 이때도 손가락질 받을 일이었을까? 이 시대를 안살아봐서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가 책을 다 읽고 머리속에 제일 많이 남은 사람이 호안 미로 였다. 호안 미로는 (내 기준으로)제일 흡족한 삶의 방식과 결혼생활이었다. 그래도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이 나에게는 더 매력적이긴 하다...



서론

초현실주의가 원래 예술 운동이 아니라 철학 개념으로 시작

기존 인류 사회가 그렇게 혐오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면, 그 사회 자체는 혐오스러운 곳이 틀림없다. 다다이스트Dadaist는 그 앞에서 대놓고 비웃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판단

초현실주의: 명사. 순수한 상태의 정신적 자동기술법. 이성이 가하는 그 어떤 통제도 없이, 그 어떤 미학적이거나 도덕적인 고려도 없이, (말이나, 글이나 다른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사고의 실제 기능을 표현하는 것.

초현실주의 철학의 기본 규칙 ... 분석하지 말고, 계획을 세우지 말고, 이성을 개입시키지 말고, 균형이나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말고, 오로지 무의식이 이끄는 대로 그리는 것

초현실주의 화가가 무의식에서 직접 끌어올린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라면, 일어나고 있는 일을 합리적이거나 분석적인 차원에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마땅하다.

직관적이면서 본능적인 과정이 일어나도록 함으로써 이런 작품의 관람자는 작품을 만든 사람들이 깊이 지녔던 확신을 존중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평생을 관습에 맞서 반항하면서 보냈다. 색깔과 빛과 신비감을 내 일상생활에 끌어들이려 애쓰면서." -에일린 아거

다다 운동 ... 유럽의 기존 체제, 대량 학살과 파괴를 일으키는 데 열심이었던 체제를 상스러운 어조로 비판하고 나선 운동이었다. - 장 (한스) 아르프

그는 취른과 함께 살 수 없었지만, 마찬가지로 취른 없이는 살 수가 없었다.

함께했던 삶이 진정으로 끝났다고 결론을 내렸다. - 한스 벨머

나는 왼쪽 눈을 영원히 감고 있어. 아마 삶의 중심을 더 잘 볼 기회를 우연히 얻은 것 같아. -빅터 브라우너

우연한 만남이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음을 알아차렸다. -앙드레 브르통

그럼에도 그녀는 캐링턴의 작품을 평가하는 일에는 이 문제를 개입시킨 적이 결코 없었다.

- 제정신이 아닌 동화 세계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우아한 악몽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많은 초현실주의

작품처럼, 이 작품들도 정확한 의미가 모호함에도 관람자에게 충격을 안겨준다.

- 이건 지적 게임이 아니에요. 시각 세계지요. 느낌을 써요. -레오노라 캐링턴

맥락을 통해 예술품으로 전환시켰다

- "내가 서명을 했고 개수가 한정되어 있죠."

- 시각적 즐거움을 대뇌 자극으로 대체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시각적 아름다움과 기존 미학의 전통적 가치들을 창밖으로 내던지고, 사람 뇌의 복잡한 사고 과정에 와닿는 이미지로 바꾸고자 했다.

- '레디메이드'였다.

- 더 평범한 물건들을 창작품이라고 내놓기 시작했다. 그 물건들을 창의적으로 만든 것은 미적 속성이 아니라, 그의 개입을 통해서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만들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그 물건들에 새로운 이름을 붙임으로써 이 과정에 기여 - 마르셀 뒤샹

"초현실주의는 결코 어떤 양식이나 철학이 아니다. 영속적인 마음의 상태다" -빌헬름 프레디

젊은 친구의 솜씨에 너무나 깊은 감명을 받아서 초현실주의에 등을 돌리고 구상 미술로 돌아가겠다고

- 전시회가 성공을 거둔 덕에 돈이 많았으므로, 자신은 그토록 좋아하는 더럽고 비좁은 화실에 남아 있을 수 있으면서 다른 이들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었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정신에 흉터가 너무 많아서 정상적인 친밀한 관게를 맺기가 불가능해 보였다. -아실 고르키

그는 뻔한 방법을 쓰는 대신에, 자신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자신의 뿌리를 찬미하는 방법을 썼다. -위프레도 람

그가 가장 중시한 것은 오로지 상징, 즉 개념이었다. 유화 물감보다 사진을 붙이는 편이 어떤 착상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면, 그는 그렇게 했다.

- 콘로이에게 중요한 것은 메시지였고, 매체는 무엇이든 상관없었다. 모호하게 색정적이면서 왠지 음산해 보이는 그의 이미지는 가장 흔한 잡지를 오려 붙인 것조차도 생생한 미술 작품으로 바꿔놓을 만큼 강렬했다.

- "너무 실패하지는 말아"가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이었다

- 그에게 초현실주의는 일단 시작되면 이런저런 형태로 영원히 지속되는 반항 행위였다. "초현실주의 작품은 결코 완결될 수 없다. 탐험... 그리고 투쟁에 더 가깝다... 나는 삶이 다할 때까지 초현실주의 탐구를 계속 할 것이다. -콘로이 매독스

마그리트는 모순에 중독된 화가였다.

- 양식도 왜곡도 과장도 없다.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묘사되어 있다. 즉 요소들 사이의 관게만 빼고 모든 것이 그렇다. 사실적이지 않은 것은 이 관계뿐이다. 이 관계는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이고, 역설적이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무엇보다도 모순적이다. -르네 마그리트

자신의 그림이 초현실주의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 너무 초현실주의적이고, 초현실주의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초현실주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앙드레 마송

사실 그는 우리 세계와 수수께끼처럼 평행하는 흥미롭게 사적인 세계를 창조했다 -로베르토 마타

가장 극단적인 상상과 대담한 환상을 너무나 많이 미술에 퍼부을 수 있었기에 야생성의 욕구를 미술에 모조리 쏟아냄으로써 그는 편안하고 다소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즐길 여유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호안 미로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전혀, 그들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니, 그러려니 했지 뭐." -헨리 무어

마지막 말은 이러했다. "이제 가야지." - 롤런드 펜로즈

"나는 모든 그림의 원천이 주관적으로 짜인 광경에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초현실을 달성한 더 심오한 유사성에 가치를 둔다. 그것이 바로 내가 초현실주의를 보는 방식이다."

- 피카소는 쓰레기통으로 가서 구겨진 종이를 하나 찾아서 펼친 뒤 거기에 아름다운 스케치를 했다. 거기에 서명을 한 뒤 노숙자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이걸로 집을 사세요." -파블로 피카소

"나는 6개월 동안 아무것도 못했다. 내가 본 것을 소화하는데 걸린 기간이었다."

- "무엇보다도 내 자신과 다르게 그리고 싶다." 그의 목표는 이전 연작과 가능한 한 다르게 다음 연작을 그리는 것이었다.

- 줄리엣은 묘석에 '무심하지만 둔감하지는 않은이'라는 다소 독특한 글귀를 새겼다. 좋은 뜻으로 그리했을 것이 분명하다. -만 레이

돈 걱정에서 해방된 탕기는 그곳에서 자신의 가장 위대한 작품 몇 점도 완성했다. -이브 탕기

"목 위쪽은 젊고 튼튼하지만, 나머지 부위는 1백 년이 되었지." -도로시아 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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