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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엘

봄이 왔다.

봄꽃도 조용히 핀다.

수줍어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작고

여리다...


그렇지만 세상이 그 안에 들어있다.


생, 사

삶, 외로움

고독, 열매


그 모든 게 다 들어있는 우주...


조용히 속삭이는 듯하다.

골목 어귀에서 오늘도 조용히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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