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ui Jan 28. 2022

공부하는 직장인

KAIST 경영대학원 2


5. 네트워킹 형성 및 졸업 후 유지 정도

우선 네트워킹 형성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 영역이 될 것이다. 그리고 네트워킹의 방법은 아무래도 오프라인 만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마지막 학기에는 온라인 위주가 되면서 오프라인 네트워킹 형성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시점의 기억 위주로 더듬어 보면 다음과 같았다.

우선 대학교에서는 선배나 후배 학번과의 교류도 많이 있는 반면 경영석사 과정은 동기들과의 교류가 대부분을 이룬다. 파트타임 과정이라 필수 과목의 대부분이고 선택 과목의 수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서 더욱 그렇게 된다.

동기들과의 모임은 초반에는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자리들이 생긴다. 입학식, 환영회, 동기회장 선거 등 약간은 공식적인 대규모 모임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각종 조모임을 하면서 소규모 모임이 생기게 되고 평일이나 주말 강의 이후에 식사나 술자리들이 생기면서 오프라인 위주의 네트워킹이 생기게 된다. 평소에는 주로 같은 회사나 연관이 있는 회사의 사람들과 만나고는 했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직무에 있는 동기들의 회사 일이나 개인사를 들어볼 수 있는게 좋았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조금 더 친해지는 그룹이 형성이 되고 전체 모임도 있지만 개별 모임이 더 빈번해지게 된다. 평일에는 비숫한 위치에서 근무하는 동기들과 모이기도 하고 주말에도 따로 모이기도 한다. 모든 동기들과 친해지기는 어렵지만 두루 두루 친분을 쌓아 놓는 건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동기들은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인정을 받았거나 개인의 발전을 위한 학업에 관심이 지대한 사람들이다. 이것은 본인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거나 아직은 아니어도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는 말이 된다. 어떤게 바로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인맥이 있다고 내가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런 집단 안에 속해 있는 것 자체로도 나에게 득이 되는 점은 많을 것이다.

이직을 하려는 회사에 동기가 있을 때,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에 대한 문의 부터  다른 회사의 담당자 찾기, 새로운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때 등 실무적인 이유에서도 친분 있는 동기들은 도움이 되기 마련이다.



6. 학업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간

학업에 필요한 시간을 정하는 건 어렵다. 아래와 같은 상황이 생기는 경우에는 필요로 되는 시간이 개인별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ㅇ 강의 자료가 영어로만 제공되는 경우 ㅇ 통계학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강의 ㅇ 기초 프로그래밍이 수반되는 강의

이런 특수한 경우는 없다고 가정을 해본다면 과제를 한 주에 2~3시간 정도는 과제나 수업 준비를 위해 할애가 필요했다. 물론 시험 기간이 된다면 이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내고는 했었다. 트

시간을 아무리 만들어 낸다고 하더라도 대학원에서의 학점이 내 회사 생활에 영향을 주지도 않고 (학점에 신경 쓰느라 회사에 소홀하게 된다면 오히려 마이너스) 학점이 이직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얼마나 투입하고 노력을 얼마나 할지 까지는 순전히 개인에게 달란 것이다.

직장인의 경우, 회사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의 시간 활용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회식 날짜는 시험 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정해지고, 프로젝트 마감일은 과제 제출일정 겹칠수도 있고, 시외 출장은 강의 일정과 무관하게 정해지기도 한다.

본인도 그렇고 함께했던 동기들에게서도 공통적이었던건 1학기부터 열심히 해야 그 탄성으로 다음학기도 이어서 열심히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전액은 아니지만 장학금도 있어서 한번쯤 장학금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7. 어떤 사람에게 추천 또는 비추천 인지

경영석사를 추천해주고싶은 사람은 일단 학업 자체가 목적인 사람이다. 공부를 하는 학교이니 당연한 말이 되겠지만 학업 자체가 목표인 경우, 학습하는 내용이 제일 많을 것이고 필요시에 이를 활용하기 좋을 것이다. 그리고 학습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학교 한번 다닌다고 평생의 학습이 끝난 것은 아닐 것이다. 이후에도 필요한 내용에 대한 학습을 할 때 재학 시절의 습관이 영향을 줄 것이다.

향후에 이직을 노리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것 같다. 조별 모임, 사례 발표 등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직 시에 답변할 내용을 미리 학습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발표 준비를 이직 준비가 병행 할 수도 이다. 이직을 하려는 회의 사례를 정리 한다거나 본인의 업무 분야에 대해 발표 준비를 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개인 발표라면 주제 정하기는 수월할 것이고, 조별 모임일 때, 본인이 가자 많은 역할을 맡는다면 주제 결정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조별 발표는 한 학기에도 수차례 씩 있기 때문에 매번 욕심을 내는게 아니라 재학 중에 한두번의 기회만 있어도 이직 준비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거기에 동기 중에 원하는 회사에 재직 중인 사람이 있다면 이런저런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수월해 진다.

학벌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도 지원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학부졸업만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여 석사를 진학하는 사람, 학교 타이틀을 원해서 입학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이틀 자체를 얻을 수는 있지만 재학을 하면서 그 외의 목적이 없다면 차라리 학비만을 비교해서 가장 저렴한 학교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네트워킹만이 목적이라면 가능한 경우, 파트타임 보다는 일시 휴직을 해서라도 풀타임 과정을 다니는게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파트타임은 아무래도 학업과 회사 생활과의 병행으로 네트워킹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풀타임으로 재학하는 경우에는 다른 학과, 선후배와의 네트워킹도 수월해 질 수 있다.


8. 합격의 이유라고 생각되는 점이나 중요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점 

합격의 이유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보았던 교수님들의 판단에 따르는 사항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합격의 이유는 나한테서 찾기보다는 학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게 더 쉬울 것 같다.

학교의 입장에서는 경영 석사 과정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입학생이 들어오는 것보다 우수한 졸업생이 나오는게 더 효과가 있다. 대기업 직원이라면 회사에서의 인정은 받지만 아직은 리더 직급까지는 가지는 못했고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이제막 시작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내가 있는 회사나 직무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이를 이루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해본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담는게 유의미 할 것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나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와 방법을 고민해보는 경우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곳 나의 사회적인 성장 잠재력이 이렇다는 내용과 이 잠재력이 터무니 없는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나의 목표는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는 것이다가 아닌 ‘어떤’ 팀장이 되고 ‘어떤’ 노력을 할 것이다의 내용이다. 생각을 한다고 그대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더욱 그렇지만 지원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한번 쯤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건 합격 여부를 떠나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다양성이다. 학 학번의 동기들에 회사, 배경 등에 다양성을 만들어 주는 것이 특정 회사나, 분야로 집중되는 것보다 시너지 창출이나 상호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서 어느 해에 특정 회사에서 지원자가 급격하게 늘었고 모두가 합격할만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들 모두를 합격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동기들의 회사를 보아도 국내의 대표적인 대기업부터 컨설팅회사, 회계법인, 스타트업 까지 다양한 회사에 재직했었다. 그러나 아무리 큰 회사라고 해도 2명도 보기 드물 정도였다. 재학 중 또는 졸업을 하고서 이직을 하면서 특정 회사에 더 많은 동기들이 생기긴 했지만 그건 ㅇ어디까지나 입학 이후에 일어난 사항이다. 같은 회사에서의 지원자를 내가 조율할 수는 없지만 나의 성향과 능력이 동기들의 다양성을 더 증가 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의 내용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공부하는 직장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