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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ui Jan 28. 2022

공부하는 직장인

KAIST 경영대학원 1 

직장을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경영대학원에 진학과 졸업을 하면서 

입학전 온라인에서 찾기 힘들었던 내용과 입학 이후에 주변에서 문의를 많이 받았던 내용을 중심의 내용입니다. 진학을 준비하면서 미리 고민하거나 재학중에 경험했던 내용들을 공유해 봅니다. 



1. 학비는 얼마일까

대학원을 고민하면서 가장 궁금하면서도 고민이 되는 부분일 수 있는게 학비 항목일 것이다.

가장 고민이 없는 경우는 등록금을 재직하는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경우이겠지만, 내돈내산으로 등록금을 내는 경우에는 큰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학비는 학교마다 그리고 같은 학교 내에서도 과정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얼마다’ 라고 정하기는 힘들다.과정에 대해 검색을 해볼 때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 (1학기 등록금 기준)까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KAIST 정보경영대학원의 등록금은 대략 학기당 1,000만원 이었다. 예전 대학교 재학 시절 마지막으로 지급했던 등록금에 비해 몇 배에 달하는 금액이니 등록금 만을 생각한다면 합격 여부를 떠나서 선뜻 지원서를 제출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등록금을 생각할 때 한 가지 고려할만한 사항이 있다. 연말정산 시에 환급이 된다는 점이다. 본인 개인의 학비의 경우에는 전액 환급 대상이 되며 환급 비율은 15%이다. (졸업 이후에 비율의 변경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한 해에 2학기를 다닌 경우, 환급금은 300만원이 된다.  입사 이후에 대학원에 재학 기간에만 연말정산 시에 일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학기당 1,000만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총 600만원을 환급 받을 수 있으니 실제 등록금은 3,400만원으로 생각해서 부담을 조금 줄일 수 있었다.

여기에 실제로 진학을 해보고 나니 금전적으로 영향을 주게 되는 부분이 더 있었다. 평일의 하루와 주말의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게 되었었다.(코로나 이후에는 온라인 강의라 학교가 아닌 다른 장소였지만) 그러다 보니 평일에 지인들이랑 만나거나 주말 가족 외식을 하는 비중이 줄어들게 되어 실제 지출하는 금액이 평소 대비 줄어들게 되었다. 시험 기간이 되면 강의가 없는 평일에도 개인적인 약속에 참석이 줄어들었다. 학교 동기들과의 식사 자리가 있기도 하지만 평일에는 저녁 10시에 수업이 끝나다 보니 지출에도 한계가 있었다.(물론 평일에도 밤 늦게까지  동기들과의 네트워킹을 즐기는 동기들도 있었다)

학생 등록금 대출 제도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반드시 현금을 우선 확보한 후에 입학하지 않고 등록금 대출 제도를 활용하고 천천히 갚아 나가는 방법도 있다. 금전적인 면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상황과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를 것이기 때문에 지원 여부를 선택하기 전에 충분히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2. 많은 대학원 중 카이스트 선택 이유

등록금 보다 더 많은 고민을 했던게 어느 학교를 갈 것인가 였다. 고른다고 입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원하고 싶은 학교, 학과의 우선 순위 결정을 하는 단계에서 합격 여부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학교의 선택도 개인적으로 기준이 다르게 적용이 되겠지만 우선 주요 학교부터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직장인 대상의 파트타임 과정이 있는지 여부였다. 가장 먼저 확인을 했었던 학교는 서울대학교였다. 하지만 서울대에는 직장인을 위한 파트타임 과정이 있지 않았다.(그 뒤에 신규 개설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 다음으로는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의 과정에 대해 확인을 했었다.  연세대, 고려대 학교 자체의 인지도는 동일한 수준이라고 봤을 때, 두 학교 모두 직장인을 위한 MBA 과정이 있었다. 그리고 회사나 집에서의 통학 거리고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KAIST의 경우에는 직장인을 위한 정보경영대학원(IMMS)과정이 별도로 있었다. 대전 본원과는 별도로 서울에 캠퍼스가 있다는 것도 학교를 알아볼 때 처음 알게 되었고 평일 수업은 경영대학원 본원이 아닌 양재동에 있는 캠퍼스에서 진행된다는 것도 검색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다음은 학교의 차이고 있겠지만 수강 할 수 있는 강의에 대해서도 고려를 했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전통적인 MBA과목에 중점이 있는 반면 KAIST의 경우에는 IT 기술 관련 과목들이 더 많이 개설되어 있었을 것 같았다. 실제로도 경영 이론에 대한 사항도 있었지만 그런 이론들이 접목된 IT 관련 개설 과목이 많았다. 최근 경기 한파와 일부 MBA 무용론으로 인해 경쟁률이 연세대, 고려대로 경쟁률이 예전 만은 못하다는 소문도 KAIST를 1순위로 두는 이유가 되기는 했다.

IT 분야의 회사에 재직을 하면서 아무래도 업무와 연관이 될 수 있는 과정은 KAIST의 과정이라고 생각을 해서 우선순위는 KAIST를 입학 희망 1순위로 정하게 되었다.(다시 말하지만 합격 여부와는 무관한 지원을 위한 개인의 기호다)  지원에 대한 고민을 연초에 시작하게 되었는데 KAIST의 경우,  9월에 학기가 시작되다 보니 연초에 지원을 받고 있었다. 연말에 모집하는 다른 학교들보다 먼저 지원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바로 지원을 했다. 여기 지원을 탈락하면 연말에 다른 학교를 지원해 볼 심산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처음 지원을 했던 KAIST 과정에 합격을 할 수 있어서 연말에 다른 학교에 지원하는 과정을 겪지 않아도 되었다.



3. MBA가 아니라 MS를 선택한 이유?

우선 직장인을 대상으로 개설되는 파트타임 과정은 대부분 MS과정이 아닌, MBA 과정이었다.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두 가지 과정 중에서 선호도를 고민했었다.

MBA와 석사 과정은 비슷하지만 수강 과정의 내용이 같지 않다. 경영학 석사는 말 그대로 경영학과의 석사 과정으로 이론보다 실무에 비중을 둔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과정이고 MS(Master of Science)는  이론에 비중이 높은 과정이다. 실무에 중심을 둔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실무가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지에 따라서 실용성이 다를 것이다. 대학교에서의 비경영 학과를 졸업해서 인지 실무 사례 보다는 학습하지 못했던 이론적인 내용에 관심을 더 갖게 되었다. HR 직무에 있으면서 재무나 사업 개발 등 다른 직무에서 관심이 더 많을 만한 사례 분석도 의미는 있을 것이다. 시야를 넓힌다는 관점에서 의미가 있겠지만 계속해서 다른 직무나 사업 분야에서의 사례 학습은 직접적인 도움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4. HR 실무에 도움되는 정도?

정보경영대학원에 다니면서 HR 실무에 영향을 준건 HRD와 HRM직무로 구분을 해야 할 것 같다. HRD의 영역으로 재학 당시에 Cloud, AI, 5G, Connected Mobility 등에 대한 교육 과정을 개설, 운영하는 역할을 했었다. 이 때에는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강의 중에는 국내외 IT회사의 사례 분석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정 과목은 기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있는 과정도 있었다 .

개설하는 과정과 정확히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유관한 내용에 대해 미리 학습할 수 있었고 개설되는 과정이 실무 적으로는 어떤 사업 분야에 접목될 수 있는 지에 대해 알고서 교육과정을 준비할 수 있었다.

회사의 사업분야에 IT 사업의 전반에 걸쳐 있다보니 HR 직무를 수행한다고 하더라고 IT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경우 도움이 된다. 기술분야의 신규 조직이 발생하거나 채용의 건이 있을 때 어떤 업무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적어도 최소한의 이해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평가제도를 기술조직과 비기술조직 차별화하여 적용한다고 했을 때, 이건 HRM의 영역이지만 IT에 대해서 완벽한 이해까지는 불가능 하더라도 최소한의 기초적인 이해를 필요로 한다. 이 때에도 대학원 진학이 직간접적인 도움이 되었다.

HR을 하는 사람들은 IT를 모른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이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개발조직이나 사업 조직 등에서 HR로 직무를 변경한 분들도 있기에 모두가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IT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은 많지 않다. 본인이 있던 분야에서의 이해도는 높지만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도는 낮기 마련이다. 대학원을 재학하면서 IT 분야 전체에 대한 이해도가 완전히 높아졌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절대 아니다. 다만, 한번쯤 자료를 읽어봤거나 다른 사람의 발표를 들어본 분야는 확실히 늘어났다. 그리고 모르는 분야에 대해 학습을 해봤다는 사항 자체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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