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슬리브를 끼우는 이유는 첫째로 슬리브를 씌운 카드가 더 잘 섞이고 집기 편한 경우가 종종 있다. 두 번째로 카드 한 장 한 장이 모두 소중한 게임 주인 입장에선 만일의 사태(물, 음료, 애완동물)를 대비하여 걸어두는 보험이자 보호장치이다. 그렇게 게임을 새로 살 때마다 카드 규격에 맞춰 슬리브를 구매하여 씌우다 보니 어느새 기분 좋은 게임 언박싱의 최종 의식이 되어버렸다. 안 하면 왠지 찝찝하고 들고나가기 꺼려진다. 뭔 일이 터질 것만 같다.
그래도 천년만년 수천번 게임할 것은 아니니까 환경을 생각해서 앞으로 씌우지 않는 쪽으로 노력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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