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고향을 가는 준비로 분주한 건지,
설 선물 택배 배달 때문에 차량이 많아진 건진 모르지만,
거리엔 사람과 차량이 넘쳐난다.
고향을 가야 하는 명절이 다가온다는 건,
젊었을 때는
다가오는 게 짜증나고
가는 건 더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고나니
갈 수 없는게 아프다.
멀어서,
돈이 없어서,
가도 만날 사람이 없어서
가지 않을 이유를 스스로 만든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오늘에,
내 사는데 집착하나보다.
세상이 그래서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
나도 어쩔 수 없다.
객지에 있는 나도 힘들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은 더 힘들지만
애들 때문에
손자 때문에
미래 때문에,
다 들
숨 쉬는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한다.
제대로 숨쉬며
하루 살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나에게 가르켜주면
그 곳에 그냥 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