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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근 Dec 10. 2018

비즈니스 발표와 컬러_1

비즈니스 발표에서 컬러의 정답은?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보고서, PT 등 수많은 자료를 만들어 남들에게 설명하고 발표해야 한다. 그 속에 컬러 사용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놈의 컬러가 문제다. 컬러를 많이 사용하면 '색동저고리'라고 하고, 적게 사용하면 성의없다고 한다. 디자인을 전공하지않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컬러를 사용한다는 것은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센스없다'고 이야기 듣는 애물단지다. 물론 디자인을 전공했다고 다 컬러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비즈니스 발표자료에 컬러 사용을 고민하게 만든건 MS(MicroSoft)다. MS에서 발표자료에 컬러 사용의 자유를 부여한 파워포인트는 맥(Mac)용으로 1987년, 윈도우(Window)용으로는 1990년에 출시되었다.  처음에는 광고나 대규모 행사 등을 준비하는 전문가가 사용했다. 하지만 점차 일반 사용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버전업되고 인터페이스가 변하면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파워포인트만 잘 다루어도 직장생활 10년은 보장되었다(물론 포토샵, 일러스트, CAD 등도 어는 정도는 다루어야 했다).

이렇게 비즈니스에서 파워포인트는 비즈니스에서 일상화된 업무 도구로 변했다. 입사지원서에 파워포인트, 엑셀 사용 역량을 체크하는 항목이 필수가 된지 이미 오래다(요즘은 없나?). 이런 업무도구의 웬만한 스킬은 책, 학원, 선배에게 배울 수는 있지만 컬러 사용은 항상 고민된다. 왜 일까?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보고, 발표 자료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다.




이런 고민을 반영 하듯 서점에는 파워포인트와 컬러사용에 대한 책들이 넘쳐난다. 그많큼 답이 없다는 이야길수도 있다.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컬러에 대한 내용도 수많은 책, 학원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을 수 도 있지만 담담히 내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컬러에 대한 선호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컬러에 대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알아야 비즈니스 프리젠테이션에서 공감을 얻는 첫걸음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1. 발표 슬라이드에는 컬러를 3가지 이상 사용하면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프리젠테이션 컬러 사용에 대해 조언을 요청하면 전문가들이 으레 하는 답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정답'이다. 하지만 전문가나 책은 '어떻게(How)'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못한다. 그리고 발표 슬라이드에서 사용되는 컬러가 어디에서 어디까지라는 걸 애기해주지 않는다. 자신도 모르고 남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 경험으로 이야기하는 첫 번째 발표자료 컬러 사용 팁은 이것이다.

"슬라이드 바탕도, 글자(Font)도 컬러다."

이것을 모르면 발표 화면에 컬러가 넘쳐나 청중을 혼란스럽게 한다. 지금 자신이 준비한 발표자료에 슬라이드 바탕과, 글자 폰트 색을 포함해 몇가지 색이 사용되었는지 확인해 보도록...아마 최소한 10가지는 되지 않을까?

바탕색과 폰트 컬러를 제외하고 책에서 나온대로 3가지 색만 사용했는데 "촌스럽다"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발표자료를 만드는 사람은 바탕과 폰트는 색이 아니라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청중은 색으로 인식한다. 거기에 다른 색이 더해지면 청중은 혼란스러워 발표자에게 집중하지 않고 인쇄된 문서를 보거나 저녁 메뉴를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보자. 검은 화면, 하얀 텍스트 그리고 마지막 컬러는 스티브 잡스 그 자신이다. 더 이상은 없다. 청중들이 딴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은 발표자가 능숙한 스토리텔러일때 가능하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에게 이런 식을 PT했다간 바로 망한다.  그렇지만 컬러 사용에 대한 절제는 배워야 한다. 비즈니스 발표에서 주인은 화면이 아니라 '발표자 자신'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컬러의 주조색, 보조색, 강조색 사용에 대해 이야기 해 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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