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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근 Sep 16. 2019

이왕 발표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_2

질의응답(Q&A)은 자신감이다

잘 준비된 Presentation을 가지고 연습을 많이 해서 정해진 시간에 발표를 끝냈다. 큰 산 하나를 넘겼다. 하지만 더 큰 산 하나가 남았다. 평가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야한다. 진짜 내 실력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준비된 PT를 가지고 발표하는 것은 열심히 연습하면 잘할 수 있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은 내 밑천이 다 드러나는 일이다. 그많큼 어렵고 두려운 과정이다.


10년 이상 발표, 질의 응답을 직접 또는 코칭하면서 좀 더 잘할 수 있는 Tip 10가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모든 발표, 질의 응답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Tip 10가지를 염두에 두고 답변 준비를 하면 평가자들이 공감하는 답변을 할 수 있다.


Tip-1. 질문의 요점을 정확히 파악한다.

발표를 마치고 나면 긴장이 풀려 바로 시작되는 질문의 요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질문의 요점을 놓치면 엉뚱한 답변을 하게된다. 특히 구두로 질문을 받는 경우에 많이 발생된다. 질문이 이해가 안되면 다시 질문을 요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Tip-2.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단문(單文)으로 한다.

단문(單文)은 짧게 이야기하는 단문이 (短文)아니다. 말하는 내용에 주어와 서술어가 하나씩만 들어가 있는 것이 단문(單文)이다. 이 애기하다가 저 애기하고 또 다른 애기하고, 횡설수설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보통 횡설수설하게 되는 이유는 자신이 없거나 너무 자신감이 넘쳐 흥분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조절하기 위해선 주어와 술어가 하나씩으로 구성되는 단문으로 대답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오해하지말기를, 단문으로 대답하라는 것은 '네', '아니오'로 대답하라는 것이 아니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하나씩 정리되어 들을 수 있도록 대답을 명쾌하게 정리하란 것이다.


Tip-3. 천천히, 명확하게, 자신감 있는 말투로 답변한다. 

성급히 대답해선 안된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질문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고, 실제로 짧은 시간에 고민을 해야한다. 고민 후 천천히 질문의 주제부터 시작해 답변하되, 명확하고 자신감있는 말투로 답변해야한다. 


Tip-4. 사전에 평가자 성향을 파악해 답변을 준비한다.

 평가자나, 면접관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으면 답변 준비에는 최고다. 개인 성향까지의 정보가 부족하다면 직종, 현재 업무, 전공 등에 대한 정보만 알아도 호감있는 답변이 준비된다.


Tip-5. 답변은 발표 내용이나, 제안서에 포함된 내용으로 준비한다. (엉뚱한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자기소개에서는 A라고 이야기했는데, 면접과정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면 신뢰감이 한번에 무너진다. 비록 남이 준비해준 제안 내용이지만 완전히 숙지하고 이해한 후 지신이 준비한 것처럼 답변해야 한다.


Tip-6. 모르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이야기 하는 편이 낮다. 나는 모르지만 우리 회사는 알고 있다.

돌발 질문이 튀어 나오면 당황하게 된다. 누구나 그렇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돌발 질문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모두 갖고 있다. 이럴때는 솔직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제가 1달 동안 이 프로젝트를 준비했는데 이런 부분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 능력보다는 회사의 시스템이 있기에~' 이런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Tip-7. 심사위원(특히, 질의자)과 아이-컨텍(eye-contact)하면서 답변한다.

질문에 몰입해 질문자와 아이-컨택을 놓치면 안된다. 천장, 바닥을 보면서 이야기하면 똑 같은 답변이라도 신뢰감 차이는 엄청나다. 상대방과 눈을 맞추고 천천히 답변을 하기 시작하면 조금씩 상대방에게 신뢰감이 쌓인다.


Tip-8. 각 답변 마지막에는 꼭 답변 내용을 정리해 리마인드 시킨다. (중간에 좀 헤매도 마무리 잘하면 잘한 것으로 느낀다.)

일반 성인의 기억력은 30초를 넘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다. 특히 말로만 하는 경우는 더 그렇다. 중간에 횡설 수설해도 마무리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했다고 정리만 잘하면, 듣는 사람은 그 순간에 정리된 답변만 기억한다. 청문회 장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Tip-9. 답변에 대한 시간관리(타임워치 활용)계획을 세운다.

답변에 시간이 정해진 경우라면 시간관리는 필수다. 평가자가 준비한 질문 3가지를 한가지 답변 한다고 정해진 시갖을 다 써버리면 0 점이다.


Tip-10. 마지막까지 자신감 있는 태도로 마무리 멘트를 준비한다.

평가받고 비교하기 위한 자리이므로 마지막까지 자신감을 보여줄 멘트를 준비한다. 5초, 10초도 좋다. 평가자가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했을 때 그냥 나가는 것보다는 자신감있는 멘트 한마디를 하고 나가는 것이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는 확실한 방법이다.



프리젠테이션의 마지막인 질의 응답은 어쩌면 답이 없다. 준비한 만큼 차이가 나는 것이니까. 하지만 준비한 시간이 많다고 좋은 질의 응답을 할 순 없다. 평상시 내가 사물을, 프로젝트를 얼마 많큼 깊이 보고 고민했는가 차이가 답변에서 나온다. 

평가받기 위한 질의 응답은 준비된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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