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마신 직장인의 넋두리
직장생활 20~30년이 지나면 다들 체면이란 걸 하나씩 달고 산다.
체면이란 단어의 뜻은
한자어로는 몸의 바깥면이고
개인적으로는 나에 대한 남의 평가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그 체면때문에 우린 이런 말들을 입에 달고 산다.
"내가 부장인데 다 책임(?)질게",
" 전 회사에서 임원이었는데 실무 팀장(정작 실무를 할 줄 모른다)하라면 난 못해",
"난 예전에 팀원이 20명이었어!"...
그래서 어쩌라고...
그럼, 그 좋은 직장에 계속 있지, 왜 나와서 조용한 연못에 돌을 던져?
니나, 나나 매 한가지니까
주어진 일이라도 열심히 합시다.
옛날 애기하지 말고...
떨어지는 낙하산을 바라보며 다치지 않게 잡아주고는
"오시느라 수고했습니다."라는 말이 하기 싫어
스스로 걸어나온 직장인들이 있을까?
있겠지
없겠지
모든 건 선택이니까....
큰 집에 있다가
작은 집에 가서 큰 집 애기하지 맙시다.
작은 집에 있다가
큰 집 갔다고 여기 저기 전화하지 맙시다.
우리가 갈 집은 한 곳이고
그곳에는 큰 집, 작은 집 없습니다.
벌거벗은 내 한 몸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