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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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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Mar 14. 2023

수리  (1-11)

음모의 끝



11.



'수리라고 했냐? 꼬맹이 치고는 일 처리하는 방식이 맘에 드네 .... 야 꼴통 .... 아니 미친놈인가?

너 지금 우리가 하나도  무섭고 우수워 보이지?'

'.... 사실 ....  조금 두렵습니다'

'두려워? 니가? 여차하면 나랑도 맞짱 뜨자고 덤빌 놈이? 건달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린데 건달들 방식으로 일을 처리한다? ... 도대체 뭐야?

주변에 누구 아는 노는 선배나 형 있냐?'

'그런거 없습니다'

'! 그럼 더 약은 놈이네! 너 진짜 일학년 맞냐?'

''

'니가 일 리하는 방식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우리 약점을 이용한다는게 신기해서 그렇다'

'이용 ... 안 합니다'

'허 그러니까 양아치가 아니라면 빠져라! 안빠지면 양아치가 되는것이고 ... 그말이잖아? 니 말은?'

'....'

'햐 고새끼 참 고 물건 .... 기가 막히네.....

근데 이상하게 맞는 말 같거든 ...

 참 우리가 양아치는 분명 아니니까 하하'

물끄러미 수리를 처다보며 고개를 끄떡이더니 안절부절 왔다갔다하는 멀대를 번가라 바라보며 이번에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댔다

' 새끼 참 아무리 생각해도 맹랑하네'


둘의 이야기를 들으며 담배불을 붙이던 여학생 둘이 신기한듯 수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머 쟤 이쁘장하게 생겨가지고 한 가락 하나봐!'

'어머 어머 쟤 오빠 앞에도 한개도 쫄지 않아! 이쁜 밤톨같이 생긴게'

'가만히 좀 있어봐'


'꼴통! .... 그래도 니가 지금 하는 짓거리가 무슨 의미가 담겼는지는 알고 있겠지?'

'알고있습니다!

제가 깨지거나 아니면 저게 양아치가 아니고 제가 공갈 치는거라면 저도 여기서 좋게 못 간다는것 잘 알고 있습니다'

'..... 잘 알고 있다?'

잠시 수리와 양아치를 돌아보더니 결심한듯 말했다'

좋다! 니가 원한거다! 사실은 둘이 밝혀라'

'아니 형! 이새끼 말을 듣고 저를 의심하는 겁니까?'

'음 요새 우연치고는 너무 요상하게 얽혀 있는 일들이 많은것 같은데? 네가 밝혀! 우리까지 양아치 만들지말고'

'형들 절대 우연이 아닐겁니다'

'그래 우연이라기엔 저게 너무 잔챙이들 잡아다 쑤시는 장면을 자주 보기는 한것 같기도 해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는 증거기도 하지!'

결정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혼자 말을 해 나가도 저지하거나 토를 다는 사람이 없는것으로 보아 운좋게도 오야지른 제대로 만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말이 많았나? 이제 알아볼까?'

말없이 일어나는 수리의 팔에서는 터진 팔사이로 핏물이 흐르고 있었다

'자 이젠 네가 알아볼 것 알아보고! 너는 너대로 이새끼가 겁 대가리 없이 구라까고 있다는걸 밝혀내!

.... 그리고나서 나랑 얘기 다시하자'


구경꾼들은 모닥불을 중심으로 옆으로 갈라졌다

싸한 밤공기가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수리는 눈을 반짝이며 놈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섣불리 먼저 움직이지 않았다

놈이 몸을 비껴틀며 한발 한발 조심스레 다가왔다'

'와라!'

그래도 조금 놀아본 솜씨는 있는듯 지그재그로 발을 차며 수리 코앞까지 다가왔다

!

팔끔치를 사용하며 수리의 목과 턱을 가격하는 것을 본 수리는 턱으로 들어오는 주먹을 스치듯 재빨리 뒤로 빠졌다

그러나 충격은 대단했다

살짝 스쳤을 뿐인데 얼굴이 얼얼한걸 보아 호신술을 익힌듯 싶어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다음 뒤로 발을 뺐다

역시 체급은 체급인가 하면서도 이번에는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

이야악

수리는 순식간에 앞으로 다가선 상대를 수도로 목을 노려 다시 가격하고 빙그르르 돌아 상대를  붙들었지만 아오는 주먹을 피해 다시 떨어져 나왔다

야하악

공격을 끝낸 수리는 커다란 기합을 지르며 오른발을 뒤로 낮추고 왼다리를 직각으로 세워 발차기 준비를 하며 왼손은 옆구리를 보호하며 앞으로 뻗었다

그러나 재차 공격은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양아치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아앗

발차기 준비를 하느라 자세를 낮춘 수리를 향해 큰 키를 이용해 발로 찍어 누른것에 정통으로 어깨를 맞은것이었다

야하

퍽 퍽 퍽

연이은 발길질에 엎어져 고스란히 발길질에 당하고있는 수리는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커억

무차별적으로 악의를 품고 내쳐오는 발등을 최대한 막아내며 충격을 피했지만 여기저기 긁히고 터져 피가 흐르고 있었고 입에서도 핏덩어리가 터져 나왔지만 몸을 굴리며 급소를 최대한 보호했다

용용이 형이 운동할때면 항상 그랬다

'넌 빠른 눈이 있어 들어오는 손과 발을 본능적으로 피한다고 힘이 안되면 상대가 흥분할때를 기다려라' 누누이 말하며 관절 부위 급소를 가르쳐줬었다'

때리는 것도 지치는지 발길질이 느려지는것을 느낀 소리는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이야합

몸을 구루던  수리가 넓은 공간이 나오자 원을 그리듯 앉아 돌려차기로 몸을 지지하고있던 왼쪽 발목을 후린것이다

쿠당탕탕

신음소리와 함께 옆으로 쓰러진 놈의 겨드랑이가 보였다 기회였다

아이쿠! 아아아아악

수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온힘을 다해 발차기를 연속적으로 날리며 엎어진 놈의 옆구리와 턱과 얼굴을 가격했다

이어지는 수리의 공격에 놈은 바닥으로 한바퀴 굴러 피하며 오른손으로 수리의 얼굴을 노렸다

흐앗 

그러나 그보다 빨리 수리는 놈의 뒤쪽으로 앞으로 한바퀴를 돌며 놈의 뒤에서 목을 팔로 수갑을 채워 오른 어깨로 놈의 뒷통수를 누르며 목조르기를 시작했다  

컥 커억

놈이 용을쓰면서 일어나면 수갑을 풀라하자 수리는 힘이 딸리는 것을 느꼈지만 놈의 등뒤에 죽어라 매달리며 목조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컥 커억 커어억

탁탁타악

조르는 손을 계속 치던 손이 느슨해지자 수리는 손을 풀고 잽싸게 일어나 숨을 몰아 쉬고 있는 놈을 향해 옆구리를 향해 마지막 발길질로 일격을 가했다

커억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놈의 자세가 무너졌다


수리는 발길질을 멈추고 한발 뒤로 빠지며 놈을 바라 보며 상태를 살폈다

놈은 숨을 고르는듯 몰아쉬는 숨 속에도 치켜뜨는 눈으로 수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반성의 기미는 아예 없구나하는 순간 이었다

야하압

놈은 수리 얼굴을 향해 죽을듯이 머리부터 들이 받았고 불행이도 얼굴 정면에 꽂히고 말았다

콰당당탕

수리는 맞은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옆으로 구르며 찢어진 눈두덩이에서 흐르는 피를 손으로 걷어내며 자세를 다 잡았다

'양아치는 양아치 새끼네! 봐 줄필요가 없었어도 반성의 여지를 줄 생각이었는데 ....  기습을 해!'

크흐으

놈도 입언저리로 흐른 핏줄기를 닦아내며 신음소리를 냈다

'피차 시간 없고 이제 끝볼 시간 같다!

형들도 기다리고 .... 일어나 덤벼'


크으윽

놈이 일어나다 말고 배를 감싸쥐고 쭈그려 앉으며 신음소리를 냈다

끄으윽 으으으

'.... 왜 그러는지 몰라도 일어나라! 끝을 보자!'

으으으으

놈은 신음소리를 내며 옆으로 쓰러져 뒹굴기 시작하자 구경하던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

수리는 조심스레 다가가며 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놈의 어깨를 툭툭치며 얼굴을 들어보았다

피떡이 된 얼굴은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어 제대로 볼수는 없었지만 꾹감은 눈과 미간이 뭔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뛰어 다가와 어깨를 감싸 일으키려는 수리를 밀쳐내는 순간이었다


 다시 각구목이 수리의 어깨를 강타했다

꾸당탕탕

퍽 퍽 퍽

옆으로 쓰러진 수리의 몸으로 무작위로 각구목이 날아들었고 고스란히 수리는 몸으로 감당하고 있었고 피할수 조차 없었다

빠지직

몸으로 떨어지던 각구목이 부러졌지만 대신 발길질이 이어졌다

'이 개새끼! 넌 오늘 내가 반 죽여 놓을거다!

내가 너 같은 좆마니 때문에 어떻게 지냈는데! 니발로 기어 들어와! 이  씨발놈아!'

퍽퍽퍽

'너 같은거 하나 죽일라고 들인 돈이 얼만줄 알아!

이 씨발놈아! 죽어! 죽으라고!'

퍽퍽퍽


번데기처럼 웅크려 타격을 최소화해야한다 생각하면서 맞으면서도 놈의 말을 들으니 수리는 속으로 기쁘고 편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이 양아치만 꿇리면 된다는 생각이 들자 보이는 눈 하나를 보호하려 막는 손사이로 놈의 혁대 박클이 들어왔다

'잡았다'라는 소리를 속으로 지르며 손을 뻗었다

이얍

양손잡이인 수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손으로 놈의 박클을 틀어 잡고 앞으로 당겨버리는 동시에 오른손 끝은 거침없이 놈의 목젖을 있는 힘껏 잡아 쥐었다

어어어 .... 아아악

거친 신음소리를지르며 놈이 떨어져 나갔다


잠시 숨을 고른 수리가 자세를 잡으며 말했다

'잠시 내가 방.심.했었!

이런식으로 애들 등쳐 먹고 놀았니? 이 양아치 새끼야 .... 이제부터 너는 쓰레기다! 와라'

이 와중에도 놈의 손이 바닥을 훝으며 뭔가 무기가 될만한 것을 를 찾고 있었다

'너 같은 쓰레기는 볼펜도 아깝다! 넌 각구목이 손에 맞는것 같은데 그거 가지고 덤벼 ... 왜? 짱돌이 좋니? 흐흐흐 그래 니 원하는걸로 해라 '

'이게 무슨 개소리야!'

'그래 그게 네모습이지 흐흐흐 ... 양아치야'


각구목을 휘두르며 달겨드는 놈을 비스듬히 벗겨내며 수리는 선택을 해야했다

한쪽눈은 이제 완전히 보이지 않았고 각구목으로 타격을 받은 팔꿈치와 발목때문에 빠르게 대응하기가 틀렸다는 생각에 단 한번에 놈을 엎어야 기회가 생길것이란 계산때문이었다

각구목을 휘두를 때 놈의 힘을 이용해야 한다 

그래서 각구목을 들라고 도발을 한것이다

휘이익

현란한 각구목  휘두르는 소리가 어두운 밤하늘에 울려 퍼져 나고 기합소리가 장단을 맞추고 있었다

허업

수리는 계속해서 몸을 굴리며 각구목을 피하기만 할뿐 좀처럼 기회를 잡을수가 없었다

휘이익 휘이익 휘익

우워워워억

놈의 공격이 주로 얼굴과 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수도없이 손과 몸으로 막아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파괴력이 더했고 고통도 더해 갔다

으윽

수리는 이를 악물고 신음 소리를 삼키며 앞뒤로 돌며 피하는 순간이었다

각구목을 내려치던 놈이 제풀에 미끄러지더니 각구목이 땅바닥에 내려 꽂히며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기다리던 순간 이었다

이야야아 얍

기합과 함께 몸을 날린 수리의 발 뒷축이 놈의 목덜미에 꽂혔다

커어어억

동시에 수리의 주먹이 옆구리 마지막 갈비뼈를 후리며 팔꿈치를 최대한 힘을 쏟아 오금에 박았다

이야아압

아아악 아악

어림없다! 이제 마지막 선물이다!

퍼억


******



놈은 수리에게 맞은 목을 부여잡고 수리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고개도 돌리지 못하고 발은 어디가 부러진듯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눈은 아직도 부라리고 수리를 잡아 먹을듯 했다

'왜 그랬냐?'

'후후후 니가 이겼다고 생각하지? 하나도 아닐걸?

넌 여전히 도독놈의 새끼로 학교에 남아 있다가 ...

나처럼 개털되서 잘리게 될거니까!'

피가 반죽이 된 침을 뱉으며 비꼬듯이 말하는 놈을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보는 수리의 눈이 반짝였다

'애들 겁주며 코 묻은 돈이나 뺐다가 형들사이에서도 쫒겨나고 짤린 놈이 학교로 와서 돈 훔쳐서 나한테 누명  씌웠을리는 없고? ... 누구 후려서 시켰니?'

수리는 구경꾼들 들으라고 일부러 앞뒤를 설명해 엮으며 물었다

'잠시 내가 빌렸지! 후후후 너는 죽었다 깨도 도독놈으로 남을수 밖에 없을걸....'

수리는 아무말 하지 않았다

'그래 내가 꾸몄다면 또 어쩔건데?... 공갈이라고?너 고아새끼 맞잖아? 공사장에서 빌어먹던것도 맞고? 아니야? 내가 구라까는 거라고?'

'씨발 종자가 ... 으흐'

수리는 분해서 욕이 터져나왔다

'나랑 가 뭐가 다른데? 응? 돈 많은 새끼들한테 돈 좀 얻어 쓴게 무슨 죽을 죄라도 냐고? 이 씨발놈아!'


담배를 피고있던 공전 오야지가 어느틈에 몸을 날려 앉자 있던 놈의 안면에 주먹을 날렸다

'이거 순 양아치 새끼네! 야 이새끼 누가 데려왔어? 누구야? 얼른 안나와?'

퍽퍽 퍼억

'보자보자 하니까? 이새끼 저 꼴통 말이 하나도 안틀리네! 가만있다가 양아치 도매금이잖아?

누구야? 빨리 안나와'

'형 ... 죄송한데요 ... '

아후!

담배를 꼰아물고 돌아서며 손으로 계속하라는 몸짓을 하며 자리로 돌아갔다

'좋아! 누구한테 뭘 빌렸는데?'

'.....'

수리는 물끄러미 놈을 바라보다말고 구경꾼 쪽으로 몸을 돌리며 말했다

'형들 정말 죄송하고 염치없는데요... 저 담배 두가치만 얻고 싶습니다... 반드시 돌려 드리겠습니다'

구경하던 누나 하나가 담배곽채 라이터와 함께 수리쪽으로 던져 주었다

으흐윽

수리는 담배를 주우려다 발목을 딛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누나 .... 죄송한데 이것 좀...'


수리는 깊게 한모금 담배를 빨아 들이고 밤하늘을 보며 길게 뿜어내 뱉었다

'너도 하나 해라'

'... 그래! 나 고아는 아니지만 고아같이 살고있다!

.... 니말 맞어! 너처럼 양아치들한테 하도 터지고 뭉게지고 살다보니 너같은 양아치보면 몸에 소름 돋고 치부터 떨려...'

수리는 주머니에서 볼펜을 꺼내 들며 말을 이었다

'너 오늘처럼 안 맞아 봤지? 난 아직 시작도 안했어 너 오늘 내가 아주 아작내 병신을 만들거거든 ...'

'....'

'여기 형들보다 나한테 맞고 병신되는게 아마 나을거야! ... 안 믿어도 좋은데 ... 내가 맞아봐서 알어!나도 끝에는 결국 다 말하고 말더라고 ...

내가 이 많지? 여기 형들 기다리니까 빨리 끝낼께...'


'이거 그냥 흔한 볼펜이야! 날름이도 아니고 빠이프나 야스리도 아니고 그냥 볼펜이지만 내가 가지 최고의 친구기도하지!

... 러지거나 병신은 안될거야'

쿠욱

수리는 볼펜으로 놈의 겨드랑이를 빠르게 찔렀다

아아악 아으으흐

손바닥을 바닥에 펴 놓으며 말했지만 놈은 소리만 지를뿐 팔을 움직일수가 없었다

'어떻게 한거야? 형들 기다리셔 빨리 끝내자'

'야 이 개새끼야! 이 씨발놈아!'

순간 수리는 팔을 높이 처들었다가 내리 꽂았다

으아아악 헉헉헉

'야 이 새끼야! 그만두지 못해!'

구경꾼중 하나가 소리를 지르며 튀어 나오며 소리를 제지하려 들었다

옆으로 몸을 굴려 피한 소리가 가만히 고개들며 말했다

'형 ... 도 이 양아치랑 ... 같이 하시렵니까?

저는 이제 못 움직일거 같아서 ... 형은 못 당할것 같은데 ... 흐흐흐 그럼 저거부터 죽여놓고 할께요! ..'

지켜보던 오야지가 일어나며 소리쳤다

'모두 끝날때까지 나서지들 마라!'

'감사합니다! 형'


수리는 놈이 소리를 지르며 질끈 감았던 눈을 다시뜨는 것을 기다려 다시 말했다

다 들었지? 끝나고 나도 형들한테 죽을지도 몰라! 그러기 전에 널 죽여 놓아야겠지! 그러니까 말해!'

'....' 

'이번에는 땅바닥 이었지만 다음은 네 손등이야 ...

그냥 니가 나를 도둑놈으로 만든 댓가로 받아들이든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다 말하고 용서를 빌어!

난 초딩때부터 하도 도둑놈으로 많이 의심 받아서

그 지랄 같은 ... 교실에는 절대 혼자 있지도 않는 놈이야! 말해!'

.....으으으

'더는 말 안한다! 말해!'

수리는 천천히 볼펜을 머리위로 치켜들었다

이야야아아~

'말해 ... 말할께! 말한다고 이 씨발놈아! 으으으으'

'욕하지말고! ...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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