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이 입을 어떻게 빌렸는데 반장까지 니 똘마니가 되어 나와 성구를 바보같은 도둑놈으로 만들었을까?'
놈은 놀란 눈으로 수리를 처다보며 울음을 그쳤다
'범생이 반장이 니 꼬붕 노릇을 한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것 같은데 ... 그러니까 여기도 데리고 왔잖아?
여기 형들한테도 야부리 깟을거고 ....?'
놈은 기가 꺽인듯 그제서야 술술 털어내기 시작했다
용준이는 예전부터 놈의 심부름을 하며 꼬붕노릇을 해왔던 모양이었다
그러다가 수리때문에 학교 무리에서도 쫒겨나고 애들 돈과 물건 뺏는짓도 만만치않자 학교에서 친구들 돈까지 손을 대다가 퇴학 처분을 받아 학교를 때려 치웠다고 했다
용준이 또한 친구들 돈에 손을 대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반장이 선생님들 심부름으로 빈 교실을 들락거리다가 잔전푼들을 슬쩍 슬쩍 집어 쓰는재미를 들일 무렵 그 모습을 땡땡이 치던 용준이가 보았고 자랑 삼아 이야기하는 반장의 숨겨진 모습을들을 당시에는 지나가는 말로 지나쳤던 양아치가 수택이가 자랑하는 지갑을 엄청 부러워 하더라는 말에놈이 음모를 꾸며 반장을 꾀어내 쥐약을 먹이며 협박하고 용준이를 이용해 일을 꾸민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