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수리는 지난번 사건이후 친구들과 형 모두가 더욱 더 굉장히 소중해진 느낌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가끔씩 뭔가 어렵고 힘든 일을 앞두고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아버지 생각에 잠을 설칠때가 많았다
게다가 요즘같이 친구들과 재밌게 놀고 운동하는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해지는 마음도 커져 같지만 동시에 혼자 지켜내야 한다는 외로움이 컸던 것이다
그럴때면 수리는 새벽부터 일어나 비탈길을 내 달렸고 아무도 없는 학교 정상에서 아직 깨어나지않은 먼 도시를 바라보며 소리를 지르곤 했다
'아버지 ....! 할머니 ....!'
수리는 산아래를 향해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힘껏 소리를 지르고나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마음이 진정되고 두려움이 사라져 한결 가벼워진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수리가 다시 집으로 내려가기 위해 고개를 돌렸을때 수리는 기겁을 하며 뒷걸음질을 쳤다
'우웩 .... 히히히히!'
깜짝 놀란 수리가 자세를 잡으며 바라본 귀신의 정체는 문제와 재복이었다
'우헤헤헤 '
'.... 놀랐잖아! ..... 자식아!'
'헤헤헤 얼레리 꼴레리! 초딩처럼 아버지나 찾는 수리 보래요.... 헤헤헤....!'
'너 이자식....!'
순간 화를 내던 수리는 멋적어 하며 재복을 바라보았다
'... 어떻게 된거냐? 문제는 또 어떻게 ... 같이?'
'응 그냥 .. 저쉭기가 아 ... 잠도 못자게 ...!
으이그 내가 ... 어쩌다 저걸 ...!'
'헤헤헤 자기도 같이 가자고 하고선 ... 딴소리는'
'...., 아!'
수리는 그제서야 친구들이 학교 꼭데기까지 찾아온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근데 .... 수위 아저씨가 안 계셨어?어떻게....?'
'아휴 야 말도 마! 저거 아주 사기꾼 빰 쳐!'
'내가 뭘?'
'야 임마! 그럼 니가 수리 동생이....냐? 맞....나?에이 씨 ... 꼭두새벽부터 엄마 심부름 왔다고 구라 치고? ... 너 박카스하고 계란은 또 언제 가져 온거고 ... 하 정말! 기가 차다! 기가 차.... 이문제!'
수리는 창피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오히려 이른 새벽에 만난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순간 수리는 친구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지키기로 작심한 결정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와 재복이 그리고 이 자리에 없지만 성구와 형철이 그리고 웅수 모든 친구들과 싸우고 삐치며 놀며 마음이 통하는것 같았고 동질감을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수리야! 너 ... 아버지 보고 싶냐?'
'.... 나 난 ... 얼굴도 잘 기억 안나는데 뭘!'
재복은 수다를 떠는 문제와는 달리 한걸음 옆에서 수리와 문제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수리의 얼굴에서 왠지모를 외로움을 느꼈다
수리는 그런 재복이를 바라보다 일부러 고개를 돌려 아직 어두운 하늘을 바라 보았다
벌써 일주일씩이나 친구들을 보지않고 혼자 학교 대빵을 만나고 다니며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양아치 짓거리로부터 친구들을 아니 수리 자신의 행복을 지키려고 다니는 수리였기에 재복은 아무말 없이 슬며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수리야! 우리 이거 먹자!'
'....?'
문제는 가방을 내리고 계란과 박카스를 한아름 끌러 내 놓았다
훅훅훅 후훅
흐아 후아 후아 후우
하늘이 아직 채 밝기도 전인 새벽이지만 이날도 충영과 수리는 아침운동을 마치고 호흡을 고르고 있었다
매일 반복되는 강행군에 지칠 법도 했지만 수리는 마치 재미있는 놀이 하는 것처럼 비가오나 눈이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그때문인지 요즘들어서는 충영을 따라오는 수리의 호흡 소리는 규칙적이고 안정적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충영은 내심 뒤 따라오는 수리의 가벼워진 발걸음과 빠른 속도에 수리의 뛰어난 적응력과 성장에 놀라고 기뻤다
'형....! 나 할 말 있는데!'
'.... 숨 먼저 고르고 나서 .... 운동 안 끝났어!'
'.... 네 알았어...요!'
저 멀리 경봉고등학교 머리 위로 서서히 먼동이 터 오르고 있었다
'형! 나 사실은 오늘 ... 학교 선배들하고 ... '
'됐다! 성구한테 다 들었다! ... 근데 넌 진짜 그렇게하고 싶으냐?'
'.... 형?'
'성구 내가 불러서 물어 본거다! ... 그리 알고!
내가 나설일이 아니다만 ... 니 친구들보다 니가 ..내 동생이 양아치로 몰리는건 .... 싫네!'
'형....! 친구들 때꺼리를 ... 잃고 싶지 않아요'
'... 그러게 말이다! ... 내가 미안 하구나 ... 너한테'
'형은 .... 사실은 형 나도 이제 좀 있으면 어짜피 친구들 심부름만 가지고는 아직 수돗물 먹는 친구들 더는 못 사줘 .... 그게 점심에 ... 라면 먹으면서도 불편 했었는데 ... 이번에 담판 짓고 나면 공식적으로 선배들 지원도 받고 찬조금도 받을수 있다니까'
'... 어쩌면 .... 잘 된일일지 몰라!'
'형! 그래서 오늘 ... 선배들하고 .... 하 하긴 할건데 형 허락 맡고 ... 하려고...요!'
'... 자식! 하지 말라면 안할거냐?'
'.... 그 그게 ....!'
'말 했쟎니! 내 동생이 한 일들이 양아치 짓거리 되는건 싫다고! ... 이거 받아라!'
충영은 바지 춤에 꽂혀있던 목봉을 꺼내 수리에게 꺼내 주었다
'.... 다치지는 말아라!'
선배들이 지정한 장소에는 예상외로 사람이 많았다
수리가 친구들과 마당에 들어서자 그곳에는 OB선배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삼학년 대빵을 세워 놓고 뭔가를 꾸짖고 있었고 마당에는 여기저기 작당한 무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선배들의 눈치를 보고 있었으며 이학년 대빵 주위에는 공식적 일학년 대빵이 핏대를 올리며 뭔가를 주장하고있는 모습도 보였다
수리와 재복 형철이와 웅수 네명이 차례로 OB선배 앞으로 다가가 인사를 하고 옆에서서 삼학년 대빵을 바라보았다
'니가 수리지? 일루 와라! 여기 모두가 너와 이미 통성명은 했고 안면도 있다고 들었다! 맞지?'
'네 형 ....!'
선배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주변이 잠잠해지자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수리에게 물었다
'긴말 필요없을것 같고 ... 바로 가자! 넌 왜 갑자기 일학년도 아니고 이학년 대빵과 맞장을 요구한거냐? .... 위계 질서가 개판이 되는걸 몰라서는 아닐테고 ... 이유가 타당한지 들어보고 결정한다!
말해!'
'네 선배 형! 제가 오늘 여기에 온것은 제가 친구들이랑 지금처럼 재밌게 지낼수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러 왔습니다 !'
'뭐 뭐야? ... 부탁?'
여기 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와 욕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우우
OB선배는 혹시 수리말을 잘못들은것이 아닌가 하고 놀라며 되물었다
수리는 그동안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소상히 진심을 다해 설명했지만 말하는 내내 당당했다
중간중간 소란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수리 말을 끊고 중간에 들어 올수는 없었지만 여기저기 놀라는 웅성거림은 수리 귀에도 들렸다
수리는 속으로 내심 쾌재를 불렀다
응원할 사람들이 주변에 생겼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지만 얼굴 표정을 포커 페이스를 유지했다
'너 ... 지금까지 한말 ... 다 사실이길 바란다!
학교 내부 문제는 우리들 사이에서도 민감하고 예민하기도 한 문제기도 하지만 공개적으로 보는 눈들이 많아 총 동문회에서조차 관심이 많다....!'
'네 압니다! 선배 형!'
손을 들어 수리 말을 제지한 선배는 이학년 대빵에게 손짓을 해 불러냈다
'너도 쟤 말 다 들었지? 사실이냐?'
'아닙니다! 전 모른 일입니다! ... 다만 동네에서 양아치들이 우리애들 건들이면 도와 준다는것만 ....알고 학교 대빵에게도 말했었읍니다!'
'.... 모르고 있었다가 아니라 모른다.....!'
'그럼 넌 쟤 말 듣고 할말 있어?'
'네 형 전 아까도 말했지만 제 친구들 아니 전 진짜 수돗물을 밥대신 먹기 죽어도 싫어서 친구들이랑 같이 심부름해주고 심부름값 받는건데... 아마 이학년 대빵 형이 모르는 일이라면 ... 모르는 일일테고누군가 양아치들이 형 모르게 한일이겠지만 ... 그렇다고 저는 나를 믿고 내게 말 해준 친구들을 ..... 여기 데려올 수는 없읍니다!'
'...... 짧게 해라!'
'네 .....'
'.... 제가 일 이학년 통합 대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선배형들이 지원해주는 지원금하고 찬조금을 선배들 부끄럽지 않게 쓰고 싶읍니다!'
우우우
'그리고 학교 내 양아치들부터 정리하겠읍니다!'
'저 새끼! ... 완전 변호산데! 와 주둥이 죽인다!'
'다들 조용히 안해?'
학교 대빵이 벌개진 얼굴로 이학년 대빵을 아리며 소리쳤다
'니 말은 그러니까 ... 찬조금이 탐난다는 말이네...?'
'.... 네 그렇습니다! 그거 있으면 양아치 짓거리 안해도 친구들하고 얼마든지 도울거 도우며 지낼수 있읍니다!'
'찬조금이라 .... !'
OB선배는 솔직하다 못해 당돌하기까지 한 수리를 흥미롭다는듯 한참을 처다보다 턱을 쓰다 듬으며 학교 대빵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어이! 내가 잊을까봐 미리 말하는건데 ... 끝나고 올해 동문회와 OB팀에서 들어온 돈들 사용 내역서 내게 보내도록 해 ....! 그리고 ...
넌 ... 이학년이 문제가 아니라 고딩들도 쌈 싸먹는다는 니 소문을 들어서 이미 조금은 아니까 ... 소문보다 솔직하고 의리도 있는것 같으네 ... 비공식적으로 니가 실질적 대빵이라는 소문도 있기도 하고
... 말이지'
'..... 아닙니다! 과장된 소문입니다!'
대빵을 바라보려 고개를 돌리는 수리 눈과 OB선배의 눈이 마주쳤지만 수리는 피하지 않고 그대로 처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선배들이나 회장님이 나보고 판단하고 통합 정리하라 한거 같으네 ..... 좋다! 내가 OB와 동문회는 책임진다!'
'둘 다 앞으로 나와!'
'원칙은 원칙이다! 일 이학년 통합을 원한다면 현재 이짱이 동의해야 가능하다! 아니면 학교 대빵에게 권한이 있다! 어이 ... 니가 결정해!
내가 보기엔 이미 승부는 난것 같은데 말이야....!'
'저 저 말입니까?'
'그래 벌써 쟤들은 흥분해서 벌것잖아? 안돼! 절대 상대가 될 애들이 아니야! ... 그래도 쟤는 좀 났네!
.... 학교 대표를 ... 어떻게 뽑은거야...! 도대체가!'
선배형은 이학년 대빵을 턱으로 가르키며 학교 대빵에게 의견을 물었다
대빵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안절부절 하면서도 수리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네 형님 ... 제생각으로는 서울 어디 학교든 일 이학년 통합 짱이 없다고 .... 아는데요!'
'그래서? 안된다고? 니 생각 확실히 말해!'
'.... 네 좀 그렇읍니다!'
'그래 .... 그러면 ... 너도 같이 책임져! 아까 쟤가 말한게 조금이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쟤나 너나 .... 다같이 책임져야 할꺼야! 난 들었고 확인해야 하니까!'
선배는 잠시 뜸을 들이며 대빵의 얼굴을 무언가를재촉하듯 바라 보았다
' .... 솔직히 난 기다리기가 싫어서 지금 확인하고 싶기도하고 .... 쟤가 우리들 사이에서 소문이 좋아!
쓸만하다고 말이지! 난 쟤 말에 더 호감이 가는데
... 쪼끄만게 소문대로 의리도 있고! ... 어때?'
'... 그 그러면 혀 형님 ... 통합을 하시겠읍니까?'
'난 뭐 ... 니가 결정하는대로 해야지 ...!'
'그럼 .... 통합 하겠읍니다!'
'..... 그래! 그래야지! 어이 둘 다 나와봐!
소문 좀 확인 해보자! 아 ... 연장은 당연하고...너!'
턱짓으로 수리를 가르키며 물었다
'넌 볼펜이나 목봉 쓴다던데? ... 맞아?'
'네 형 .... 그렇습니다!'
'응 나도 보고는 싶은데 .... 그래도 ... 여기선 안되고 그냥 맨주먹으로 결판내라! 둘 다 맨주먹! 끝'
퍼억
.크 ㅡ윽 으...'
앞으로 나오며 자세도 잡기전에 수리는 제대로 선방을 당했다
순간 수리는 눈앞에 별이 빛나는 밤에가 되어 버렸지만 수리는 신음을 삼키며 쓴 웃음을 지었다
마음 같아선 한번에 끝내고 싶었지만 지난번처럼 자신하다 실수를 하고 싶지않아 신중하기로 했다
수리는 옆으로 구르듯 일어서며 두손을 가슴에 모은후 상체를 둥글게 움추리며 계속되는 공격을 몸으로 감싸듯 막아내며 피하기만 했다
퍽 퍼억 퍼어억!
등 어깨 옆구리로 계속되는 주먹과 발차기를 수리는 고스란히 몸과 손으로 받아내며 여전히 발은 물론 두손을 전혀 쓰지 않았다
퍽 퍽 퍽 퍼억!
수리는 수없이 맞으면서도 가슴에 모은 두팔을 풀지 않았고 결국 수리 얼굴에 코피가 터졌다
'그만!'
잠시 멈추라는 학교 대빵의 말에 수리 몸에 떨어지던 발길질이 멈췄다
'너 너 지금 뭐하는거냐? 맞짱! 니가 원한거 ... 아냐? ... 근데 왜?.... 엿 먹이는거냐?'
학교 대빵의 핏대 선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이학년 대빵은 두손을 가슴에 모으고 풀지않는 수리를 바라보며 의기양양하게 수리를 비웃고 있었다
'다시 한다! 그만 까불어라! ... 진짜 다친다!'
다시 선방이 터졌다
'윽 크으으윽윽!'
공격 의사가 없는 수리를 이번에는 옷을 틀쿼 잡고 뒤로 당기며 바닥에 패데기를 치고 이번에는 엎어진 수리 옆구리와 허벅지를 자근자근 짓 밟으며 뭉게기 시작했지만 수리는 여전히 몸을 말은채 반응이 없었다
'으으으 크으으윽!'
'저 저 새끼 ...가! 진짜!'
학교 대빵이 다시 제지하려고 나서려하자 OB선배가 손을 들어 대빵을 제지했다
'냅...둬 봐!'
얼굴이 피 떡칠이 된 수리가 얼굴이 터져 양쪽 이마에서 피를 줄줄 흘리면서 처음으로 말했다
'윽 크으으으윽 .... 이제 선배형들한테 무례한 벌을 이것으... 로 된것 같읍 ...데 요 ...! 으으으'
우우우
여기 저기서 탄성과 소란이 일었다
'우 씨 저새끼 ....! 그럼 ... 맞아 준거야?'
수리 말에 주변이 소란해지자 이학년 대빵은 수리에게 쏟아지던 발길질을 멈추고 어이없다는 듯 수리를 내려 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있는 힘을 다해 다시 수리 배를 걷어찼다
퍼억
타악
그러나 수리는 어느틈에 온몸을 몇바퀴 구르더니 일어나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이 야합!'
수리의 짧고 빠른 발차기가 연달아 날았다
파앙 팡 팡 팡
퍽퍽퍽 퍼억
탁 타악
수리의 발차기를 손으로 처내며 주먹을 날려보는 대빵의 주먹을 수리는 어느새 바꾼 발로 맞 받아 차버렸다
'이 야아 합!'
팡
퍼억 퍽
우득 우드드득
'꺼어 꺽 컥 꺼어어어억!'
'어 어어어 ....! 저거'
몸도 체력도 성장했고 매일매일 모래주머니를 차고 산명여대 산비탈을 오르며 굳어진 수리가 맘먹고 내지른 단 한번의 발차기에 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죽을듯한 고통과 통증에 숨 넘어가는 소리를 지르며 그대로 푹석 주저 앉고 만것이었다
일순간 학교 대빵뿐아니라 주변의 모든 구경꾼들의 온몸에 소름이 돋는듯한 광경이었다
'자 잠깐! ... '
'우우우 ... 단 한방에 ...!'
머리가 깨져 피가 철철 흐르는건 수리인데 부러진 팔목을 부여잡고 고통의 비명을 지르는건 오히려 이학년 대빵이었다
수리는 폴로 흐르는 피를 손으로 닦아내며 자세를 풀었다
'제길! ... 이름값이 ... 헛깨비였....나?'
그리고 다시한번 두손을 주머니에 찌르고 소리쳤다
'나는 절대 대빵이 되고 싶어서 이러는게 아니다!'
수리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말투를 바꿔 다시 말했다
'절대 형들을 무시하고 망신 주려는게 아닙니다!
나 난 그냥 학교를 재밌게 다니고 싶고 친구들과 더 친해지고 싶어서 .... 그런거니까 ... 제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 씨! 저거 진짜 변호사야! 변호사! 주둥이가 정말 카아! 죽인다 야'
'근데 정말 ... 이건 해도 너무한데! .... 소문대로 ..일학년 꼬마가 아닌것 맞는것 같은데! 이건 뭐 ....쨉도 안되쟎아?'
'쟤가 서울 통합 짱해도 되겄다 야!'
'.... 저거 변호사라니까 ... 들 그러네!'
부러진 팔을 부여잡고 퍼져있는 놈보다 오히려 수리에게 더 관심과 호감을 표시하는 속삭임이 크게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제발 형들 .... 이해해 주세요!'
수리는 주변을 둘러보고 정중하게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를 구했다
부탁을 했다
'아 흐으으 이 ... 조그만 새끼한테! 으으 ... 내가!
으흐흐으 .... 죽여 버린다!'
그러나 이학년 대빵의 입에서는 욕설이 튀어 나왔고 인정을 하지도 않는것 같았다
수리의 피에 절은 얼굴과 불쌍해 보이기까지하는 먼지 투성이의 모습을 보면서도 이학년 대빵의 눈은 분노로 벌겋게 핏발이 서 있었다
그러나 수리 눈이 반짝하는것도 잠시 이학년 대빵을 처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인정 못하겠다면 언제든지 지금의 저 처럼 다시 오세요! 분명히 저는 지금 형들에게 진심을 다해 부탁하고 .... 빌었는데 ... 언제든 다시 오세요!
공식적이던 비공식적이던 ... 근데 양아치 짓거리는 하지말고요 .... 이제부턴 제가 학교에서 ... 친구들 괴롭히는 양아치 새끼들 ... 아.주. 제.대.로 남김없이 싹쓸이 할거거든요!
그리고 형들 .... 변하는건 없을겁니다! 양아치만 .... 아니면 형들 가오도 제가 지켜줄거고요!'
'햐야아! 변호사야 변호사!'
'아 새끼야 쫌 ...!'
터벅 터벅 터벅
마당 한가운데로 OB선배가 걸어나오더니 수리 앞에서 걸음을 멈춰 섰다
그러나 수리는 그대로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제부터 얘.... 수리라고 했나? ... 얘가 청웅중 일 이학년 통합 대빵이다! ...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서도 ... 내가 보기엔 제대로 할것 같다! 아까 말한대로 .... 비공식적이겠지만 ..., 총동문회장께도 허락은 내가 맡겠다! 학년이 낮다고 까불다가 뒤지지말고...'
수리를 처다보며 OB선배의 얼굴이 미소가 번졌다
'넌 또 너무 나대지도 말고... 잘해!'
씨익
'.... 서울에서 첨 있는 통합ㅇ ... 잘해!'
'.... '
'한마디 해라!'
'.... 네 그럼!
먼저 이학년 형들에게 부탁 할게 있어요!'
여기 저기서 소란이 일었다
'앞으로도 ...달라지는거 아무것도 없어요!
저는 지금처럼 조용히 친구들이랑 놀고 지낼거니까요....! 대신 내 부탁은 이학년 형들 각 반에서 각 반별로 대빵을 뽑아주시고 .... 음 그 ... 대빵들중 또 대빵을 뽑아서 지금처럼 하시면 되요! 대신 ... 죄송한데 ... 당장은 동석이 형!'
웅성거리는 작은 소란이 일었다
수리는 소란 속에서도 한쪽 구석에 보이지 않게 서 있던 박 동석을 지적하며 잠시 말을 멈췄다
당황해하는 박 동석을 처다보며 단호하지만 정중하게 부탁했다
'당황스럽겠지만 .... 형이 임시로 제대신 ... 이학년 형들 관리와 제 부탁을 대신 해 주십시요!
.... 될수있으면 빠르게 내게 알려 주시고요!'
'왜 .... ? 나냐?'
'동석이 형이 제일 소문이 좋고 ... 형 같으니까요!'
'우와 씨 .... 저거 ... 벌써 다 이렇게 될거 알고 .... 짱구속에 준비하고 온거 아냐?'
'... 그 그런거 같은데!'
또 다시 여기저기 작은 소란이 일었다
동석은 수리 쪽으로 한걸음 앞으로 나오며 OB 선배에게 인사하고나서 말했다
'.... 알았다!'
그런 동석을 보고난 후 수리가 말을 이었다
'학교내 일 이학년 모든 문제나 일은 형과 상의해서 학교 대빵 형과 선배들에게 말 해드릴께요!'
수리가 말하는 동안 OB선배의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듯한 얼굴로 고개를 끄떡이는 반면에 학교 대빵의 얼굴은 점차 흙빛으로 변해지고 있었다
'..... 대신 제 친구들과 학교 선배형들에게 한 약속을 어기거나 양아치 짓거리 한 새끼들은 ... 여기있는 형들 앞에서 약속하겠읍니다!
제가 죽어도 반듯이 못하게 막겠읍니다!'
수리와 동석의 눈이 마주치자 수리는 동석에게 고개를 숙이며 부탁했다
'형 .... 부탁 드리겠읍니다!'
'햐! 저거 진짜 물건이다! 쌈도 잘해! 말도 잘해...!
..... 근데 .... 쌈잘하는 변호사도 있나?'
'새끼는 .... 그래도 ... 기대는 된다!'
'야 ... 그런데 ... 이게 지금 쪽팔린 건데 ... 왜 내가 신나는거 같단 생각이 들지? 나 쪼단가 봐!'
스물 세번째 마침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