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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Jul 10. 2023

불가근 불가원

직장In - 3


또 잊고 너무 막 주고 너무 풀어 줬다는 또 그랬다는 생각에 되 돌아 적는 글이 아프고 나서 다시 처음 쓰는 그림이 되고 만거 같습니다

몇이 안되는 직원들 고맙다는 말에 취해버렸나 봅니다

역시 좋은 맘으로 주기만하면 만만해 보이는가 봅니다

날 더워 조정해 준 시간적 배려를 본사에서 거꾸로 듣고보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제대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FM 제대로하면 여러사람 피곤할텐데 말이죠




쓸데없이 정들지 마라

일은 일일뿐이고 동료일 뿐이다 

직장In 퇴사하고도 만나는 사람 거의 없다


친구 같고 편해야 하지만 두려운 일면을 가지고 있어야 나중에 나중에 뒷통수 덜 맞고 만만해하지 않습니다

그저 편하기만 해서는 안되고 까불다간 혼난다하는 뭔가 한방을 가지고 있어야 그 관계가 지속되고 유지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요

귀 딱지앉게 들은 말이겠지만 집 식구들보다 많은 시간을 같이 지내다보니 마음에 드는 또는 실력이 또는 대인관계가 또는 정치적으로 밉든 곱든 정이 들고 싶지 않아도 정 드는게 직장In입니다


슬프지만 다른 집단이나 만남과는 달리 직장In은 거의가 다 한번 헤어지면 잊혀지는 관계입니다

필요에 의한 관계란 말이지요

심하게 말하면 사람관계까지 계산적이란 말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정이 없으면 너무 삭막하고 빡빡해 견딜수 없는 곳 또한 직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정에 휩싸이다보면 한순간에 타고 가던 삶의 자동차가  크고 작은 사고가 나기도해서 때론 폐차 되거나 사람이 다치거나 하는 뼈아픈 경험을 자주했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선을 넘어 너무 가까이 가지 않으려 노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해서 아주  몰인정할수는 없어도 그럴려고 노력할 수는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거고요

일과 관계 자체에만 집중하고 감정은 버리십시요

그래도 들 정은 듭니다


그렇다고 두렵게만 만들다간 고대로 되 받는다


하지만 말입니다

정들어 사고 나는것만 무서워 두렵게 행동한다주변에서 만만해 하지는 못해도 외로울 겁니다

그 외로움만이 문제가 아니라 주변의 눈이 커져 두려움을 견딜수 없고 가진 힘이 커졌을 때, 진짜 때가되면 뒷통수가 아니라 대놓고 앞통수 터집니다

한번 넘어지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인정사정 없이 줘 터진다는 말입니다

역사가 그렇습니다

세상 아무리 바뀌어도 그때마다 적용되는 철학이 있고 낭만이 있는 법입니다

폭군과 독재자의 끝은 똑 같습니다

일로 격려하고 일로 엄하게 고쳐나가는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십시요


또 그렇다고 너무 좋고 믿기만하고 동네 퍼 주기만 하다가는 망합니다


직장이든 사회든 어디서든 호인이란 말은 칭찬이 아니라 욕이된지 오래입니다

만만한 삼천만의 호구로 대놓고 상사는 고사하고 쫄따구들까지도 크고 작은 일들에 이용 당하고 무시 당하다가 만년 출입구 옆 책상물림으로 남게 될겁니다


언젠가 제가 내 식구들 감싸고 독려하며 혼자 모든 책임을 지며 일하다가 제 사부에게 내쳐져 직접 몸으로 격은 치욕적 사실입니다

몇개월 책상만 덩그러니 혼자 앉아 있다가 퇴근해 보니까 왜 제 사부가 일부러 사람 오가는 사무실 문앞으로 내 쳐서 견디게 했는지를 말입니다

(진짜 손 내미는 사람 하나도 없었습니다)

직장In인 나는 진짜 회사가 필요한 기술을 가진 기술자지 동네 형처럼 여기저기 불려 다니는 동네 땜빵쟁이 반장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필요한큼 주고 필요한만큼 받는 것도 기술입니다



그렇다면 말입니다

아무리 헤어지면 남이라지만 같이 있는 동안만큼은   친구같이 편하고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며 만만해 보이지 않도록 서로 견제해해야 합니다

지금도 유용할지 모르지만 제 방식입니다

교과서에서는 답을 못 찾았거든요


필요하고 도와줄거라면 사람이든 뭐든 위험해 처해 있을 때 도와줘라

일단 도와 줬다면 따지지 말고 까지 도와줘라

그리고 끝났으면 한발 떨어져라


처음부터 도와주면 모른다면 너무 야박한가요

절대 소중함을 모른다고 한다면 너무 계산적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당연한것으로 생각하고 만다는게 답입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배웠습니다

두려움을 혼자 견디다 누군가 곁에 있는것 만으로 마음의 안정을 찿는데 충분합니다

하지만 두려움의 그림자는 남아 다시 위험해지면 귀신처럼 알고 나타납니다

설사 깨지든 벗어나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래서 도움은 거기까지인 거지요

벗어나든 깨지든 결정은 도와줄수없기 때문입니다

잘 극복하면 더 좋겠지만 직장살이가 소설처럼 꼭 해피앤딩이 절대 아니거든요


현실적으로 최악의 상황과 두려움 속에서 누군가가 같이 있고 같이 해결하려는 모습만으로도 그 어떤 상황이라도 이겨내거나 아니면 생각대로 이겨내지 못하고 고꾸라질지라도 그 마음속에 두려움에 해보지도 못하고 포기가 아니라 현실을 인정하고 다시 일어날 준비를 할수있는게 도움이란 사실을 기억하십시요

기회라는 말을 기억 하십시요

직장In에게는 최고의 선물이기도 하고 더도 들도 아닌 일로 맺어지는 최고의 관계유지이고 정입니다

물론 당연히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누구나 자신이 혼자 해야하지만 입니다

기회와 두려움은 공존하는 만큼 고마움과 함께 두려움을 기억하며 같이 한 사람 곁을 지키며 그 관계를 유지할것 입니다


불가근 불가원이란 말도 혼자 결정하고 선택하고 혼자 책임지는 것과 같습니다




                                           2023-7-8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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