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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Apr 24. 2024

보상과 책임

직장In - 15


귀 떨어지게 들었던 말이 고맙다고 자기가 차린 회사에 자리 마련 했다고 후배가 찾아 왔네요

장어 점심이 고마운데 씁쓸한 하루 같습니다

근데 저는 신기하게도 말입니다

지금 뭔가 부족한데 만족하고 있다는게 웃깁니다





회사가 주는 최고의 보상은 명예가 아니다

나를 직위가 대신할 수 없기도 하지만

경쟁에 패한 책임은 명예도 막을수 없기 때문이다



껍데기는 무시해야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있습니다

버티고 버려야 겠지만 버려도 때가 되면 절로 따라 오거나 주어지는게 명예와 직위더라고요

당연히 속으로는 몰라도 겉으로는 죽어라고 싸우고 표정 없는 웃음 지으며 이기고 지며 댓가지만 말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목숨을 담보로 잡았다면 조금 더 아니 아주 짧겠지만 딱 그만큼만 주어지겠지만 

내 NEEDS가 아니라 상대방의 NEEDS가 닳고 닳아 없어지면 더 이상의 명예와 직위는 보장 받을 없어지고 맙니다
명예나 직위가 크거나 많고 높을수록 실수하면 그 책임은 그냥 끝이고 기회는 더 이상 없고 말이지요


누가 뭐라든간에 스스로는 경쟁자들과 죽을 각오로 목숨을 담보로 걸고 싸워온 직장인에게는 언젠가는 끝날 명예라 할지라도 명예는 중요하고 또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명예보다 더 중요하고 필요한 무엇을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말이지요

언젠가는 떠나야 할 자리고 명예라면 떠날 준비를 차곡차곡 치밀하게 조심스레 한살이라도 어린 청춘일때부터 준비하십시요

머리가 커져가면 커져 갈수록 그래야 합니다


남 탓하지 마라

준비한다고 생각대로 다 되는것도 아니지만

실속 있는 사람만 나눌수 있다


경쟁력은 실력도 실력이고 힘이 필요 하지만 어떤 경쟁이든 상관없이 진짜는 자신의 내적인 근육과 가성비를 대내외적으로 키울수 있는 실속을 차리는 사람에게 있다고 배웠고 지나고보면 사실이더이다


귀가 얇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중심이 없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이 그렇다 하지만 왠만한 사람들은 거의 다 그렇다고 합니다

단지 감추고 있을뿐이지 분위기에 휩쓸리고 주변 칭찬과 달콤한 말한마디에 실속은 까맣게 잊고 죽을줄 모르고 냅다 달리다 지치고보면 그때 내게 남아 있는건 쓰디쓴 책임밖에 남지 않는거지요

책임질 일은 책임지는게 맞지만 책임을 질때 지더라도 책임지면서도 나눌수 있는 무엇인가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퇴직후 살다보니 임원이라는 명예를 기억해주는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영양력  이란 힘이 그리고 나눌수 있는 힘이 현실적으로 기억될뿐 나머지는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습니다


문우들은 목숨값으로 뭘 받으실건가요?

명예요 아니면 격려금이나 승진중 말입니다


지나고 나서 남 탓하지 마십시요


내가 한 일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면 내 맘대로 원하는것을 받을수는 없겠지만 명예나 지위가 아닌 힘으로 전환 가능한 무형이든 유형이든 상관없이 실질적 자산으로 받으십시요

아니면 실속을 차리거나 실속으로 전환하십시요

쉽지 않고 보이지않게 하려면 더 쉽지 않습니다

작은 일에 목숨걸지 말라는 말이 그렇습니다


슬프지만 회사와 나와의 관계는 좋으면 좋겠지만  알면서도 서로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고 이용 당해주는 관계일뿐 영화나 만화처럼 감성적이고 가족적인 회사는 세상에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것 같습니다

극단적 생각이라거나 비참하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부정적 생각으로 착각하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직장인의 보상은 칭찬이 아니고 언제든 가용할수 있는 자산뿐이라는 현실을 기억하고 연습하십시요

연습하고 또 연습 하십시요

첫 술에 배 안부른 법 입니다

집요함은 터지고 깨지고 엎어져도 영원히 안될 수도 있지만 될때까지 멈추지 않는 겁니다


실패와 성공의 기준과 보상은 회사가 정하지만 직장인에게 아니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을 알 나이가 되고 의 무게를 알게되면 의 위력과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르는 책임도 알게되고요

책임은 앞에서만 책임지는게 아닙니다

책임은 나를 위해서도 내가 지켜야할 것들을 끝까지 책임지는겁니다


덤입니다

나눌만큼 있는 것이 진짜 능력이지만

그렇다고 나누기는 하더라도 사람을 전부 믿지는 말기 바랍니다

한번 믿으면 조건없이 믿다가는 저처럼 바보 됩니다(끝에 남는 한두명이 진짜 같습니다)

이게 젤로 중요한 선택중 하나 같습니다


성공에 연연하기보단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실속있는 직장인을 응원 합니다




      2024-4-23   마지막 현역 후배 옷 벗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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