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친구 바보

박주 산채 놓고도 지 잘났다 까까머리 큰일이로세

by 바보


아침부터 고교 동기동창들 연말 모임 소식이 기다리고 있네요

당연히 참석 신청

근데 내맘대로 험한 일하는 친구 이름도 적어내고 아침부터 지금까지 걱정이 이만 저만

다른 친구들 참석 문자는 반가운데 늙어도 친구는 원래 그런건가 나도 일하지만 동창회비 대납 친구들 맘 상할까 내맘대로 해놓고 나와 내 친구만 아는 걱정 또 걱정

그래도 바보 친구 바보 친구들 만날 생각에 좋다

욕 먹어도 좋다





아침 황소 바람 낯설지 않은 공방이 따습다

항아리 속 막걸리 숨쉬듯

북채 두드리는 장구소리 한가닥 바보는 좋다

왠 놈이냐

주유 천하 옛친구들 한잔 소리 벌써 망년인가


때 아닌 목소리 까불지마라 보채는

까치 아닌 까마귀 까치 밥 탐나 오셨나

노란 감 한조각 무심한 세월을 베어 물어도 좋다

가만

피할수 없는 흰서리 앉은 머리 벌써 오십년이던가


영포티 불혹이 부럽지 않단 바보 헛소리

이제 살만하다 마음 편해졌다 웃고 있는 주름

박주 산채 놓고도 지 잘났을 까까머리 큰일이로세

그래

흰머리 청춘들 좋다는데 무엇이 걱정이랴



2025-11-4 동창회 안내가 좋은데 걱정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