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도 살아봐야 압니다

첨과 다른 인연은 가지않을 길 입니다

by 바보

난 요즘 머리속을 단순하게 살려고

추억 속 인연들을 지우고 다시 그려넣고 있습니다

굳이 지울 필요는 없겠으나

왠지 그렇게 해야 할 것 같고 또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은 시간 속 인연들을 만나고 뒤 돌아 보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아 그렇다고 오해는 마십시요

지난 추억과 인연들이 나쁘고 잊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단순히 생각하고 편히 만나려는 맘 입니다


오늘은 본의 아니게 생각해 봅니다

아직 곁에 있는 인연 한조각

뺀질이를 만났습니다

내가 사회에 나와서 만난 인연이고 추억 입니다

집 사람 많큼 오래되고

지금까지 처음 만났을때 모습 그대롭니다


직장에서 처음 좌절을 맛 보고 상실해 있을 때 손잡아 끌어 준 남 전무님 때문에

사표 안쓰고 오게 된 계열사 과장과 사원으로 만났습니다

근데요 요게 보통 뺀질이가 아닌 겁니다

무슨 알람도 아니고

땡 하면 퇴근 입니다

단 1분도 에누리 없더라고요

그래서 업무는 제대로 하나 하고

숙제를 줘 봐도 마찬가지로 알람처럼 퇴근해서

숙제 검사를 했더니 여우처럼 완벽히 했더라고요

지 할 일 완벽히하고 퇴근하는데

뭐라 할 말이 없지요

오히려 이쁘죠

게다가 80년대 말 컴퓨터는

386 386하는 컴퓨터가 전부인 때 였죠

근데 글쎄요

뺀질이가 컴퓨터를 조립하고 업그레이드하고 왠만한 수리는 지가 하는게 아닙니까

부품은 지가 사다가 동료들 컴퓨터도 고쳐주고요

알고봤더니 재미있어서 한답니다

놀면서 해도 컴퓨터가 빠르다면서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과장님, 과장님 본사로 다시 언제 가세요?'

'무슨 말이야?'

'과장님 가시기전에 부탁이 있습니다'

'......'

'이제 평사원이 건방지다 생각 하셔도 좋은데요..

과장님은 본사로 다시 가시면 되지만

저는 여기가 맘에 들거든요

그래서 오래 있자니 고쳐야 되는데

제 힘으로는 안 되고요 그래서 부탁 드립니다'

'쓸데 없는 소리 ... , 좌천된 과장이 무슨'

'과장님만 모르지 소문 파다 합니다

과장님이 부장님께 대든거부터

회장님께서 지켜보고 계셔서 일부러 여기 보냈다는것 까지....'

'다 헛 소문이야'

'헛 소문이라도 좀 해주세요'

당돌 했지만 진솔한 자기애가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만났습니다 인연이 시작 된거죠

당시 나는 엎어졌고 엎어진 김에 쉬어서 가자 하고

맘 먹고 있었던 참인데

이 여우가 내게 거꾸로 숙제를 주는 겁니다

고문관 노릇은 한번이면 족한데

또 상사와 부딛치면 고문관 이미지가 굳어 버리는데 숙제를 주는 겁니다 ....


며칠 고민 끝에 나는 내 마음과 합의를 마쳤습니다

부딛치지 말고 늦더라도 FM대로 밀자

그리고

뺀질이가 싹 수가 보이니 가르치자....

분명 한 가락 할 놈이고 뒷 통수를

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지켜보자 하고 말 입니다

먼저 특진부터 진행 했습니다

입사 2년이 지났고

사내 전산팀 대신 컴퓨터와 데이터 관리를 하고 유지 보수 비용은 최소화 한다는

명분으로 각 부서별 특진 인원을 추가하여

먼저 임원 분들의 동의를 구한 후

조직 개편안을 승인 맡고 난 후

(대표이사 선 지시가 없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 입니다. 인사권은 전적으로 오너의 권한 입니다)

데이터를 시스템화 했습니다


ISO메뉴얼 처럼 공식화 하니까

부서간 책임 한계가 주어지고

싸울 이유가 확연히 줄어드니까

아래 직원들이 호응하기 시작했고

그 후의 게임은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지요


너무 쉽게 말했지만

기본적으로

하루 15시간 이상은 평균 적으로 일했고,

하루 한 번 이상은 싸우고 이해시키면서

데이터화 했고,

사장님과 임원분들 설득하느라

발 바닥이 군화처럼 바뀌었을 정도로 일한것은 정말 기본 중에 기본이라

말 할 필요가 없는 것 이고요...


제가 이렇게 길게 이야기 한 것은

제 무용담을 적는게 아닙니다.

소설을 적는 것은

더욱 더 아닙니다

직장속 인연은 힘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엎어져 있을때

서서 볼 때와 막 달릴 때 보지 못 한 인연을 엎어져서 보니까 보이는 보석이 있고,

일어설 때 주어서 일어나면 설사 그 것이

보석이 아니고

돌이라도 보석보다 소중한 돌이 될지,

보석이 아니라 칼이 될지는

시간이 흘러야 아실거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사람은 만나고 헤어짐의 반복 인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도 헤어지고 또 만나고 합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인위적으로 인연의 끈을 잇기도 하고요

직장에서 무조건 승승장구 할 수는 없더라고요

내가 힘들 때나 힘든 일을 할 때

곁에 있던, 떨어져 있던

처음 인연이 되었을 때 처럼

첨과 똑 같은 모습 처럼 누가 먼저가 중요치 않고 손을 내밀고 잡을 수 있으면

설사 그게 돌 일지라도

보석보다 소중한 돌이 확실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흐르면

인연의 고마움도 알게 되고요...


28년이 지난 지금도 뺀질거립니다

그래도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맘만 먹으면 볼 수있는

달려가고 달려올 수 있는 인연 입니다

첨과 똑 같은 인연 입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가야할 인연의 길 입니다


여러분도 서두르지 마시고

서로의 인연을 존중하면서 힘들때든 아닐때든

살면서 가끔은 손을 내밀고

또 손을 잡아보면 어떨까요?

세월이, 인연의 추억이 알려 줄 겁니다

서두르지 말고 인연의 추억을 존중 하면서 살기만 하면 저절로 인연이 알아서 알려 줍니다...

가야할 길인지, 가지 말아야 할 길인지를...


-수술방 동기(?)와 우연히 다시 만난 사소한 인연을 생각하며 문득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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