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살아남기 - 111
살다보면
어떤 어려움이 생길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되어버리는 일이 되고 맙니다
죽을 것 같던 어려움이 지나간 거지요
서둘러 미리 걱정하고 포기하지 마십시요
비상구는 항상 있는 겁니다
오늘 그릴 그림 입니다
뭔가 억울하고 어려울 때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현명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 아래 적습니다
비상구는 어디에든 항상 있습니다
어렵다고 무릎 꺽고 스스로 포기하지 말고
없으면 길을 만들어 나가면 됩니다
37년전 우리 학교는 온통 취루탄 맵고 지린 냄새로 온 교정은 가득했고 보기에도 섬뜩한 핏 빛 현수막과 학교 앞 지키는 무수한 닭장 차와 전경들이 공생하는 희한한 풍경 이었습니다
학교 안에는 그래도 도서관에서 열공하는 학구파와 잔디밭에 모여 막걸리 잔 기울이며 지성을 논하던 주둥이파 현실을 외면하고 실천하지 않는 지성은 지성이 아니라고 설파하며 온 몸으로 뛰어 다니는 운동권 행동파에서 닭장차 대기 1순위인 총 학생회 간부 대기파까지 수 많은 종류의 파가 살다보니 사람들 먹고 사는 일 또한 중요한 일 이었고 이것은 나중에 사회에 나와 보니 어떤 것 보다도 우선이고 또 세상에는 사는 방법도 가지가지로 똑 같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무튼
나는 학년 과 대표라는 직책 때문이라도 휴강 중인 강의실 보다는 가정과 실습실에서 선배 누이들과 끼니 꺼리를 만드는 훌륭한 보직(?)을 얻어 수백명분의 끼니를 만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때 들은 말 이지만 비겁하게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영근아 잘 듣고 기억해둬....언제 경찰이 들이 닥칠지 몰라 ...겁 먹지 말고 여차하면 딴 사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뒤도 보지 말고 도망 가야 해 안 그러면 다 잡혀서 피아노치고 당분간 세상 구경 못해...
그리고 그건 비겁한게 아니야. 굴복이 아니니까
지금은 할 수 있는게 이렇게 소리치는 것 뿐이고 도망치는 거 밖에 할 수 없지만
지금 맞 부딛쳐 저항해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비록 지금은 비겁해 보일지 몰라도 내일을 기다리는 현명한 의지만 있으면 되고 그러면
누가 뭐래도 견딜 수 있어 그리고 증거 할 수 있는 용기만 가지고 있으면 되는 거야...(중략)
'그리고 어느 건물을 들어가든 비상구는 항상 있어 어려울 때를 대비해 무조건 비상구는 파악하고 있어 그러면 많은 도움이 될거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말 이지만 무서웠습니다
솔직히 이념이니 사상보다는 겁이 나서 비상구 찾기 바빴고 또 시간이 흐르자 잊고 있었습니다
10년이 지난후 직장 입니다
비상구란 말이 품는 의미는 분명 다르지만
어려울 때 피해가는 비상구는 직장에도 있습니다
길게 학생때 얘기를 장황하게 그린게 아닙니다
10년 뒤에 직장 신입 초딩때 비슷한 말을 아니 똑 같은 말을 사부에게 듣고 평생 어려울 때가 닥치면 되 새기는 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영근씨 지금 제 정신이야!
어서 사과드려 여기가 어딘줄 알고... 어디 회사에서 잘 잘못을 따지고 말 대꾸야 말 대꾸가...'
사부도 옆에 있었고 똑 같이 당해서 분 할텐데도 내가 큰 잘못이라도 한 양 나에게 사과를 하라는 겁니다...미치고 환장 하겠더라고요
자기가 직급이 높다고 공들여 만들어 놓은 남의 부서 아이템을 비슷 하다는 이유 하나로 우리더러 포기 하라면 가만 있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 날 사부는 내게 한가지를 더 가르쳐 주었습니다
'영근씨 한잔 쭉 들어...아까 보니까 근성 있어 보여서 좋던데 혹시 내가 뭐라 했다고 나 한테도 말 대꾸하고 대드는 거 아니지...
근데 영근씨 나도 열불이 나 진짜 죽을 지경이야 간부 회의는 당장 코 밑인데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렇다고 부장님 이사님께 쪼르르 보고 할 수도 없고...
하지만 말이야
암만 어렵고 아니어도 지는 싸움은 하는게 아니야
힘이 부칠 때 피하는 것은 비겁한게 아니란 말이지
굴복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히려 내색하지 않고 싫지만 고개 숙이고 내 힘을 키워야 하는거야 싸움은 50대 50이 아니라 내게 1%라도 승산이 더 있어야 싸우는 거야... 그러기 위해서 목소리는 낮추고 숨기고 힘을 키워 그리고 싸워서 이기고 그때 말해 그러면 돼...
의지와 근성만 있으면 되는거야'
'당장 보고는 어떻게 하고요...이사님 아시면 난리 날텐데 그걸 어떻게 감당 합니까?'
'내가 말하지 않았나?...비상구 얘기 안 했어... 사실은 나도 배운건데 대학 때 선배가 그러더라고 언제 어디에든 비상구는 항상 있다고 하면서 어려울 때를 위해 비상구를 항상 찾아두면 도움이 될거라고 말이야.... 근데 정말 그런거야
회사에 와서 보니까 정말 비상구는 필요 하더라고
그래서 이미 시작 전 부터 비상구는 만들어 놨어...
궁하면 통 한다고 정말 방법이 없다 보니까
내가 비상구를 만들고 있더라니까... 비상구 없다고 가만히 앉아서 죽느니 찾다보니 답은 비상구를 만들어 나가면 되는 거였어...
영근씨도 기억해 둬 비상구는 항상 있어 그리고 없으면 사람이든 방법이든 만들면 되는거야
어렵다고 무릎 꿇고 앉으면 죽어 비상구 부터 찾아 그리고 살아서 나중에 결과로 말해...그럼 돼'
나는 지금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 입니다만
확실한 것은 지금 죽을 것 같은 일들이 지나고 나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잊는 것도 세상 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닥친 그때는 아무것도 아닌게 아닙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반드시 비상구는 있기 마련이란 걸 꼭 기억 하십시요
그리고 비상구가 없다면 스스로 길을 찾아 비상구를 만들어 그 어려움을 빠져 나오십시요
오늘 그린 그림은 보이지 않는 그리고 말 할 수 없는 숨은 그림이 있습니다
직장에도 똑 같아서 몇 번이나 지우고 다시 쓰고 하다가 결국은 숨은 그림 찿기가 되었지만
제가 전하고자 하는 것 중 분명한 한 가지는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하지 마십시요
어떠한 보이지 않는 손이 위협을 가해도 비상구는 반드시 있고 없으면 만드시면 됩니다
어려움은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미 직장에 계시다면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항상 어려움에 직면하고 풀어가는
직장인을 응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