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바보시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큰소리 Aug 13. 2016

무궁화 꽃이 몰래 피었습니다

몰래 다가온 행복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앞 만 봐야 무궁화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뒤에 숨어있는 행복이 도망 갈까봐

언제나 몰래 훔쳐 봐야 합니다

그 어떤 사랑이 나를 향해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에


속이 타들어 멍만 남은 가슴에

무궁화 꽃을 아무도 모르게 피워야 합니다

앞을 보고 크게 소리 쳐야 합니다

그러면 조금 소리없는 행복이 다가올지 모릅니다

오늘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떠난 님 다시 오시겠지 앞만 보고 기다립니다

발 길 따라 걷다 지치면

언젠가는 내 뒤어서 쉬어 갈 때가 있겠지요

그러면 몰래 숨어서 웃고 있는 모습을 볼 겁니다

그래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지치면 아무데나 쉬어가면 되는 행복이라도 좋은

몰래와서는 손가락 굳게 걸고 맹세한

행복을 언제 끓고 도망갈지 모를 행복이라도

도망가지 못 하게 가끔은 뒤 돌아 보아야 합니다

그래도 무궁화 꽃은 피었습니다


어느새 무궁화 꽃이 아무도 몰래 피었습니다

언제나 취할 수 있는 꽃 향기에 모를 수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온 것 처럼 언제 다시 갈지 몰라도

그래도 행복한 오늘이 좋은

언제나 행복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미소를 머금은 무궁화가 핀 놀이터에서-

오늘을 씁쓸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다음 이미지 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할리와 햄버거와 비틀즈는 행복 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