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세상살이

견딜만큼 고통은 온다

세상살이 - 15

by 바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 한 점 입니다 출처 ; 빈센트 반 고흐 '자화상' 네이버 블러그


가을 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하늘까지 회색이 내려 앉아 그렇잖아도 싱숭생숭한 마음이 온 몸을 휘어 잡고 정신을 빼놓고 있는데 요사이 이 끝없는 터널을 한시 바삐 벗어 나고자 욕심을 부렸더니 탈이 났나 봅니다

하긴 제가 무리하긴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욕심을 부리지 말자하는 생각을 잊어버리고 일을 하는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가자 하는 욕심을 부리며 아직 몸이 감당하지 못하는 운동과 산책을 겸손치 못하게 정상인 처럼 무리하게 돌아 쳤으니 몸이 제대로 감당을 못 한 거지요

그래서 그 고통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 보려 합니다


먼저 육체적 고통 입니다

아직까지는 내 몸은 내 의지대로 만들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고 자신이 있기에 포기보다는

먼저 제 몸을 원래대로 만들고자 한 겁니다

사람 의지 대로 해서 안되는 것은 없다라고 아직 까지는 믿고 살고 있고 이런 마음 때문인지 몰라도

포기보다는 극복하려는 마음이 더 커서 그런지 고통도 덜 해지는건지 무뎌지는건지 참을만 해 지기도 하고 머리 속 생각도 차츰 맑아지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니까 말 입니다

물론 처음과 다를지는 몰라도 분명 시간이 흐르면 적응이 될 것이고요


맞는지 모르지만 육체적 고통이 정신적으로도 많은 고통을 줄 수도 있고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직 제 생각에는

사람은 육체적으로 이겨내지 못할 고통은 없기에 많은 이들이 포기보다는 짜증을 내든 슬기롭게 의지를 가지든간에 극복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통은 견딜만큼만 오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상이면 느끼지 못하기 때문 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적이 없으셨습니까?

그때 여러분 생각은 어떠셨습니까?

극복이셨나요? 포기셨나요? 또 지금은요?




퇴직 후 사업할 때 이야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은 몸이 고통스럽지만 그 당시는 몸도 마음도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 다시 재기 하기도 힘들정도로 망가져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정신적으로는 지극히 건강 하니까요

해서 이번에는 정신적인 고통 입니다


구정 하루 전 날 두개의 사업은 욕심부린 대가 치고는 너무도 허무하게 망하고 말았습니다

착실히 쌓아 온 신뢰도 명예도 돈도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회사 있을때 경험으로 만들어 둔 최악의 시나리오가 있어서 왠만한 부채는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다행이라 여겨졌었고요...

근데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믿어도 너무 믿었다는 사실 입니다

직장밖 세상을 너무도 모르면서 욕심을 부려 길을 잃고 말아 모든 것을 잃은거지요


돈을 잃은 것도 잃은거지만 그렇게 믿고 의지하던 20년지기 동료를 잃은 것에 모든 것이 무너져 버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버틸 힘이 없었습니다

완전 패닉 상태로 보시면 맞습니다


'이사장 지금 대낮부터 술 처먹고 있을때야...내 돈 언제 갚을거야...떼어 먹을려고 작정을 했구만

작정을... 떼어 먹지않으려면 우리집에서 몸으로라도 때워서 갚아...(중략)


죽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이 들었는데

술 한잔 먹으며 나한테 그러더라고요

자기 죽을때까지 기다려 줄테니까 한달에 단돈 십원이라도 좋으니 일해서 갚으라고 말 입니다

자기는 이정도에 좌절하고 포기했으면 수십번 죽었을 거라며 되려 내게

한강 다리 위에 죽을려고 가봤냐고 물으며

가보라고 하더라고요...느끼는게 있다고(중략)


고통은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고 잊혀지는데 포기해 버리면 죽을 때까지 아플 수 밖에 없다며


포기하고 한강으로 가던지 아니면 극복해 나가는 모습으로 신뢰를 주든지 선택하라고 하더라고요...

먼저 마음부터 추스려야 몸이 따라 온다고 정신 바짝 차리고 살라고 하면서 자기가 울더라고요 (중략)


사회에서 만난 동생이라고 한명 있는게 이까짓 시련하나 참지도 못하고 이겨내지 못하면 자기가 너무 억울 하다는 형님 덕분에 저는 다시 일어나 정신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정신적 고통 극복하고나니 신기하게도 나머지는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보였습니다

잊을 것 잊고 포기할 것 포기하고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 다치기 전까지 용기를 가지고 생전 안해본 5톤 화물 운전을 하면서 깨끗한 정리와 마무리를 할 수 있었고 말 입니다




그때 저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고통이있다는 사실과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간에 관계없이 고통은 견딜 수 있는 만큼 만 우리에게 온다는 사실을 지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 형님 말대로 이 세상에서 사람이 제일 무서운 것 같다는 사실도 느꼈고 말 입니다


사람마다 고통의 순간은 언제든 올 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아니면 함께 올 수도 있지만 그 매 순간마다 포기하고 좌절하는 사람도 있고 참고 이겨내 극복하여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결정은 오롯이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것 이지만


선택이 그 이후의 생을 좌우 한다는 사실과 끝나지 않는 고통은 없다는 것을 기억 하십시요



그래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지금 내 곁에 그 어떤 고통이 다가와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할건지를 말 입니다

저처럼 다시 한번 돌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두개의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