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세상살이

흥정으로 얻은 것

세상살이 - 1

by 바보
벼는 많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합니다...배워야 겠습니다


세상에는 에누리 없는 장사가 없다 합니다

맞는 거 같습니다

그릇 만 다를 뿐 어느 곳 어디서나 흥정은 있고 에누리도 있어 파는 쪽이나 사는 쪽 양쪽이 서로 맞아야 물물 교환이든 돈을 주고 사고 팔든 합니다

흥정은 크든 작든 어디에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흥정은 서로 만족해야 이루어 지는 겁니다

직장의 협상과 아주 비슷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업 실패 후 횡성 전원 주택 단지에서 일당 노가다로 마무리 청소를 할 때 일 입니다

아시겠지만 일당 노가다는 십장이 아무리 욕을 해대도 일을 하는둥 마는둥 세월아 네월아 하는게 일반적인 풍토 입니다

시간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급할게 없고 오늘 못 하면 내일 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 입니다


근데요 지 버릇은 개 못 주나 봅니다

반 나절이면 끝날 것 같은 일인데 어영 부영 하는게

성이 안차 십장을 찾으니 안 보이고 회사 직원 같은 사람에게 농반 진담반으로 물었습니다

'선생님 이거 청소 끝나면 다른거 할 일 있나요?'

어디서 굴러 먹던 놈이 와서 그런거 묻는다고 옆에서 나이든 양반이나 오래 일한 사람들은 한심 한 듯 처다보고 눈총을 주었지만 무시했습니다

왜 그러느냐는 눈 빛이 나를 향해 묻고 있었습니다

'왜 그럽니까?'

'혹시 일을 서둘르고 일찍 끝내서 보내주면 빨리 마무리 하고 딴데 일을 좀 더 할려고 그럽니다... 아니라면 시간을 채워서 해야 하고요....'


별종이 나타나 흥정 하듯이 묻고 있다는 사실이 거꾸로 신기 했던 모양 이었지만 명쾌 했습니다

웃기는 사람이란 표정을 짓더니 그러더군요

'재미있는 사람이네...아저씨는 이 앞 화단과 진입로만 치우고 들어가시고 만약 소장이 뭐라 하면 정과장이 작업 지시 했다고 하세요...'


그 이후로는 본의 아니게 인력 사무소에서 반장 아닌 반장이 되어 하루 일의 양을 흥정(?)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고 덕분에 편해 질 수 있었습니다 흥정인지 협상인지도 또 무엇이 다른지 모르지만

세상은 사는 방법만 다르지 똑 같은 것 같습니다

어디서나 먼저하면 리더가 되는 것도 포함해서...




여기서 여러분과 같이 느끼고 싶은 한가지


여러분이 그 건설 회사 과장이었다면 어떻게 대응 하셨을까요? 하고 질문을 드려 봅니다


인생 맨 밑 바닥이라는 막 노가다 판에서 최고 말단 노가다의 제안 같은 흥정을 짧은 시간 일지라도 참고 듣고 판단해 대답해 주고 있는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왜 제 말을 들어줄 생각을 했을까요

듣고도 흘리면 될 이었으니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듣고 생각 해보고 행 했으니까요


저한테 잘해서가 아닙니다

사람은 어느 자리에서나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듣는 사람이 있는 것이 사람사는 세상사라지만

모든 사람이 전부 똑 같지 않은 것도 세상인데 말 입니다....

과장이란 분은 참 된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또 어땠을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나 같으면 분명히 겸손치 못 했을 거고

남을 전혀 배려 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들을 필요 자체를 느끼지 못 했을 것 같습니다 바쁘기도 하겠지만 내 소관도 아니기 때문에 괜히 문제거리를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무시 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을까요?


내 인생의 밑 바닥에서 느껴 보았던

겸손과 배려란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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