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 40
행복이란 말은 사랑 만큼이나 참 달달한 말이고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여성적인 것도 같고 뭔가 로멘틱하기도 하죠
또한 살면서 요즘 근자에 들어서야 눈에 들어오고 눈에 보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근데 정말 웃기는 것은 저는 행복이라는 말 보다도 행복이라는 그 본질 자체를 모르고 살아 왔다는 사실도 요즘 들어서야 깨닳았고 알았다는 겁니다
너무 바쁘고 열심히 산다는 핑계로 행복한 삶과 일상에 대하여 감사하고 고마운 줄도 모르고 그냥
살아온 것 이지요
그러면서도 뭔가 어렵고 힘든 일들이 내 주변과 가족에게 다가오고나 생기면 단지 아프다는 이유 하나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불행 하다고 생각하며 슬퍼하며 운명을 탓 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가 그렇게 살아 왔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아직 정확히는 모르지만 행복이란 놈(?)들에 대해 그려 볼까 합니다
먼저 글에도 그렸지만 세월을 먹은 몸은 마음과 다르게 온전치 못하고 늘어져 맘이 앞서고 몸은 느려져 더 다치고 상해 망가지지만 사실 더 가슴 아픈 사실은 몸의 상처보다는 마음에 나는 작은 생채기가 더 힘들고 아프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말을 확인이라도 하듯이 또 다쳤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놀라 기절할 정도로 다쳤는데 남들은 조금 다친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태연하게 그냥 웃으며 뒤로 물러 났거든요...
작년에 죽을뻔한 목숨 줄 덤으로 이어져 살다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고 그냥 치료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고 왜 또 이런 일이 나한테 생기는거지 하는 생각에 쓴 헛 웃음이 난 것이지요
반전이었습니다
원망스런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이고 정말 몸도 힘들고 아펐는데도 나도 까닭을 모르겠지만 조금만 다친 것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드는 겁니다
행복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또 그렇다고 내가 불행 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거든요
왜 그랬을까요
궁상맞게 나 다친 것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지는 않지만 제목 처럼 행복은 키재기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 입니다
저는 지금도 무지 아프고 걸음도 잘 못 걷지만 지금 이 시간도 회사에 출근하고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의사 말도 의미가 없습니다
회사에 나가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려면 회사를 관 두어야 하기 때문에 참고 다니는 거지만 저는 아무 불만이 없습니다
불행한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행복하거든요
여직까지 모르고 지나가던 행복이란 놈을 다치고 아파 죽을지경인 그 와중에도 만났거든요
그냥 입으로만 하는 인사 치례도 많지만 나를 진심 걱정하고 염려하는 사람이 주변에 가족 말고도 꽤 있다는 사실에 놀랍게도 행복해 하는 나를 만난 겁니다
내 속에서 불행이란 놈과 행복이란 놈이 서로 키재기를 하고 얼마인지 모르지만 행복이란 놈이 조금 더 큰 것을 느낀 것 같습니다
행복 키재기를 한 것 입니다
그래서 생뚱 맞지만 요즘들어 내가 행복해 하는 글쓰기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예전에는 아니 작년 봄까지만해도 일기를 닮은 메모를 적고 그려봐도 기쁘고 행복한지를 모르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습관처럼 꼭 적어두고 기록해 두어야 할 것 같고 나중에 반듯이 필요하고 불 필요하고 부 적절 했다면 반면교사로 삼으려 적어두는 정도의 의미 밖에는 없었던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뭔가가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비록 나만 행복해하는 그림이고 글일지라도 내 속에 있던 또 다른 세상을 우주를 그리고 느끼고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하고 수 많은 문우들의 글 속에 피우는 글 꽃들을 보는게 너무 좋거든요
저는 아직 철도 안들어서 그런지 단순하고 쉬운게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내 속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글 잘 쓰고 삶의 내공이 깊은 사람들이 그려내고 논하는 내면의 고독이나 글쓰기의 외로움이나 인생 저 깊은 곳의 고뇌나 사색하는 삶등의 어려운 말 보다는 평범하고 쉽고 알기좋게 담담하게 자기 맘의 글을 한 컷 한 컷씩 그려 내 스스로 편안히 읽고 보고 느끼며 생각하고 상상하게 하는 그런 글들이 좋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게 어렵지만 내가 잘 모르는 세상과 내면을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그려내는 글과 그림들에서 시기 섞인 부러움과 또 다른 세상을 배우며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
또 즐겨 읽는 작가분들의 글 꽃이 오래 안 보이면 무슨 일이 있는가 쓸데 없는 걱정이 들기도 하고요
행복한 걱정이지만 말 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사람들은 자기를 위해서도 자식을 위해서도 아니면 남의 눈에 보이는 체면 때문에도
행복하고 싶어 합니다
나도 당연히 그렇고 또 지금 여기 부런치라는 공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또 생각해 봅니다
나는 내 자신의 행복만을 위하여 진정한 마음도 없이 소흘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문우들이 공감하고 행복해 할 수 있는 글을 겸손하고 겸허하게 그리고 있기는 하는걸까?
누구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소중하고 힘들게 그린 그림들인데 무시하고 홀대하지는 않았을까?
하고 말 입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입니다
저는 지금도 오늘은 이 브런치라는 작은 공간에서 얼마나 내 행복이 커 있을까?
하고 행복 키재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문우들은 어떠신가요?
저처럼 한번 행복 키재기를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하고 따스한 봄날 오후에 권해봅니다
욕심일지 모르지만 가끔은 택도 없이 로또가 맞았을 경우에 어떻게 쓸 것인가 하고 실제로는 없는 돈을 나누어 마음만 부자가 되어 나누며 사는 상상도 하고 또 반대로 쫄닥 망해서 도망 다니는 상상도 하지만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내가 처한 어떤 상황이든간에 내게 닥친 그 속에서 나름 행복을 찾는 나를 봅니다
도토리 키재기겠지만 행복해야 하니까요....
2017-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