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 타고 떠나는 가을 나그네 처럼
늦 가을 깊어 그리움도 깊은데
가을 비 처질러
어지러운 산책 길은 휑하니 쓸쓸하기 그지없고
나지막히 내려 앉은 회색 하늘 끝 가엔
먹구름만 비탈져 흘러
지나는 내 마음 힘들어 쉴 곳을 찾는다
이 길 따라 걷다보면
단풍 나무 길 따라 휘어져 바람도 돌아 오지만
가을 바람도 쉬어가는 내 그리움 숨긴 곳
가을 정취 뿌려 놓은 그 곳에
가을 비 맞은 단풍들 가냘프게 떨고
그리움 가득한 내 마음 너무 아프도록 시리다
안개 같은 가을 비 맞은 산책 길
새벽 가을 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만 서럽고
떨어진 낙엽들 발 아래 농무되어 흐르면
애써 참은 그리움 울고 싶도록 그리워
내 마음 바람되어
그리움 찾는 나그네 같이 내 마음도 흐른다
가을 비 타고 떠나는 가을 나그네 처럼
우수에 찬 바람소리 보내고
떨어진 낙엽 밟고 떠나는 늦 가을 발걸음
이 가을 아침 보내고 남을 그리움에
내 마음 덩달아 고독하지만
떨어진 낙엽에 그리움 묻어 가을을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