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영화처럼
피아노 건반을 타는 검정색 멜로디가 들립니다
정말 오늘은 잿 빛 일요일입니다
몸도 회색에 물들었고
날씨도 우중충하고
마음은 이상하게 더 회색 입니다
갱년기도 아닌데 우울 합니다
머리속을 단순하게 해야 하는데
온통 잿 빛이라 보이지가 않습니다
답답합니다
분명 빛이 있는 문이 있을텐데
안 보입니다
사는게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덤으로 얻은 세상이라지만 힘 듭니다
앞으로 뭐하지
잘 될까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납니다
몸이 허공에 뜬 것 처럼 시리고 아립니다
오늘은
롤러코스트를 탄 것 처럼
생각의 끝이 하늘과 땅을 오가는 하루입니다
미칠것 같은 하루 입니다
그래도
눈물이나도
일단 하늘 한번보고 웃어야 겠습니다
시리고 아픈 빈 가슴엔
내가 좋아하는 라일락 나무를 당장 심어야 겠습니다 .... 길 잃지 않게 말 입니다
길 잃지않고 내게 주어진 길을 용기를 가지고 일단 한번 다시 가야겠지요
지금도 어제 처럼 조용한 병실 발치에서 졸고있는 아내를 보면 화나기도하고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저 사람과 내 새끼들에게 받은 이 애틋함을 돌려 줄 때까지라도 말입니다.....
사노라면
세월은 가버려도 좋튼 싫튼 추억은 남아 있듯이
이 시간은 비록 가슴 시리지만 추억 속에 남겨둬야 할 것 같습니다
여유를 가져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피아노 멜로디 대신 컨츄리 팝 음악에 머리속 주파수를 맟추고
오늘을 나야 할 것 같습니다
- 너무 조용한 회색 일요일 오후에... 아자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