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지와

아무리 오래 된 우정도 사랑이 빠지면 껍데기라네

by 바보
같이 기타치고 놀고 꿈 꿨던 초심을 기억하기 바라며 출처 ; 네이버 불러그 영화 '친구'의 한 장면 입니다



세상살이 누가 돌고 돈다 했던가

아니 가고도 가 본 사람 보다 잘 아는 이 있다는데

몇번이고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돌아 보아도

보이지 않는 이 길을

평생 죽도록 돌아 보았것만

가보지도 않고 어찌 그리 잘 아는고


죽어라고 읽고 또 읽고 평생을 읽었어도

다 읽지 못 할 선인들의 연륜 묻은 글 일진데

이 너른 우주 티끌보다 못한 재주만으로

세상을 논하려 드시는가

말 하자니 입 아프고

입 닫자니 경동천지 할 노릇 일세


혹세무민도 유분수지

내 내면도 모르는데 남의 내면은 어찌 그리 잘 알아

초당 거사들을 가르치려 하시는가

욕심없다 하지말고 욕심부터 내려놓고

솔직하다 하지말고 그냥 솔직해지면 어떠할까

그게 사람 사는 이치로세


글이 좋으면 글을 짓고 그림이 좋으면 그리면 되고

무엇이든 지 좋은대로 하고 살면 그만이지

사람마다 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른 것이라 했거늘

따지고 쪼개어 나누려 하지말고

그게 좋으면 그리 살면 되고 강요하지 않으니

말 없이 그리 살면 어떠 하신가


어떤 것이 옳고 틀린 삶인지

누가 좋고 나쁜 삶을 산 것인지 후세에나 알 일이고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는 세상사일지니

아무리 세상 좋아 할 말 다하고 산다지만

진정 저 하늘 수 많은 별 중 태두이고 싶다면

말 없이 수신제가 먼저 하시는 것은 어떠하신가


정작 읽을 글이 없다하면 뉘 글이라 마땅할까마는

옛 선인의 연륜을 입힌 책을 읽는 마음으로

남 걱정보다 먼저 자신부터 살피시게나

서당개 삼년이면 삽살이도 풍월을 읊는다 하니

지난 세월 아쉬워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인생사

그 때 가서 다시 논하는 것은 어떠할지


아무리 오래 된 우정도 사랑이 빠지면 껍데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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