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보시집

삭풍

겨울밤은 그리움에 깊어만 간다

by 바보





삭풍부는 겨울 밤

화로 안 군고구마 냄새 방안 가득할 즈음

어김없이 찾으시는 동치미 국물

할아버지 잔기침 소리에 호롱불도 가녀리고


노란 불꽃 위 끄을음 끄슬린 반짇고리

우리 할매 골무 낀 손가락 주름 오히려 정겨운데

창호지 스며든 바람소리 괜히 서러워

오지않는 어미 생각에 눈물만 베개닛 적신다


그렇게 삭풍부는 겨울밤은 그리움에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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