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모를 새 한마리 나를 깨운다
빨간 벽돌집 앞 마당에 묵향이 짙고
밤공기 상쾌한 밤 라일락 위 하늘가
화선지 뜯어 풀어 놓고 소나무 언저리 별들 얹으면
한 폭 동양화가 따로 없어
그리움에 그대 생각이 절로 난다
꽃잎 연적에 깊은 그리움 녹이고
검은 먹으로 그린 매화처럼 휘어진 라일락 가지
모소리 깨진 벼루 먹 갈아 만든 추억
흰 화선지 보라색 꽃잎되어 그림이되면
펼쳐진 별들도 잠든 밤 하늘 꽃들이 피어난다
새벽 맞는 하늘 한번 보고 그대 얼굴 그려보면
돌사이 연산홍도 있는듯 없는듯 피어나
라일락 향 그리운 행복에 취해 눈이 감기고
이름모를 새 한마리 나를 깨운다
새벽 하늘 수 놓은 그림되어 하루를 깨운다
2017-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