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찮은 세상살이 힘들어도 한세상일세
물방울이 모이면 내를 이루고 낙숫물이 댓돌을 구멍 내는게 사실 맞는 것 같습니다
아마 물방울들이 제법 맑았나 봅니다
크지만 탁한 물방울보다 작아도 맑은 물방울을 보아준 눈도 있고 말 입니다
인정해 주는 것보다 더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직장에서는 관리인인 제 눈에도 보이는 개혁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또 하시겠답니다
제 말에 귀 귀울여 준 감사함에 저도 당연히 다시 있기로했고 그래서 그려 봅니다
허허 거참
웃자니 성질나고 참자니 머리 쥐나는 일이로세
그래 한번 해보자 이거지
누가 길고 짧은지
경험이 이기는지 팔팔한 젊은 치기가 이기는지
꼭 찍어 먹어봐야 안다는 것이지
아무리 경험을 쌓는 연습이라지만
지킬건 지켜야 밉지가 않지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이쁜놈 미운놈이 있다더니
그말이 사실이로세
세상 넓고 깊은줄 난 이제야 조금 알겠는데
무에 그리 잘났다고 어찌그리 안달을 하시는가
힘들어도 나이먹어 참는게 아니라
부대끼기 싫어 참는거라는 사실을 어찌 모르시는가
어이 친구
만만찮은 세상살이 힘들어도 한세상일세
저 앞산 소나무는 세월을 먹었어도 아직 푸르르고
송진 냄새 그윽하거늘
참새 한마리 무게도 감당못할 솔가지인 것조차
스스로 알지 못하니 할 수 없으이
분지르려던 송진 묻은 늙은 소나무 가지 모여
제대로 한번 맞은 기분은 어떠하신가
어줍잖은 잔 머리에 내 한수 내보여 준 일이니
억울해말고 귀한 경험으로 받으시게나
한 일 없이 세월먹어 그렇찮아도 한스러운 인생
아직 남은 패기 무시하고 밟으려 말고
싸움도 힘으로만 하는게 아니라는걸 알았으니
다 보이는 악수보다 수긍하고 함께하면 어떨까나
2017-0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