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별처럼 그려서 그래
그림은 있는데 문패가 없네요
새벽 추워 깨어난 도로가에서 담배 한개피 빼어 물고는 마후병 따스한 물에 커피 한모금 먹던 그림 같습니다
비가오는 새벽길이 평화로운 것은
동네 누렁이도 잠재운 자장가 빗소리에
안보여도 그리운 별이 묻어서 그래
몽우리진 목련이 슬픈 미소를 짖는것은
신작로 하늘아래 떨고있는 전선줄 한토막이
얼비친 가로등 불빛에 별이되어서 그래
운전대 노란 전등이 따스해 보이는 것은
길 건너 피어오르는 부뚜막 흰 연기 한가닥이
검정 하늘에 그리움 별처럼 그려서 그래
2015-4-2 새벽 나주 길바닥 차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