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 62
나처럼 개쉭끼를 좋아한 사람이 있을까?
어릴적 시골에서 살적에는 무슨종인지는 모르지만 하얀 개쉭끼 이름도 촌스런 해피가 있었습니다
내 유일한 친구 였습니다
닭장 안 닭들이나 송아지는 같이 놀아주지않고 나만보면 살금살금 도망치기 바빠서 쫒아 다니며 도망 못가게 고삐나 날개죽지를 잡아 놓고 심술을 부렸던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피는 달랐습니다
내가 숨어도 귀신같이 찾아내 쫒아와주고 무섭고 냄새나는 화장실 앞에서 나를 지켜주는 친구였으니 말입니다
어느 비오는날 새끼 낳은날 몹시 추운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슬픈 영화처럼 낳은지 하루된 새끼들을 남기고는 눈도 못감고 죽어버려 뜬 눈을 애써 감겨주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잊지못하는 충격적인 기억입니다
갑자기 말이 없어지자 우리 집에는 해피도 새끼도 보이지 않고 낮선 누런 진도개 한마리가 마당에 놀기 시작했고 제 두번째 개쉭끼가 되었지만 분명 개쉭끼인데 제가 닭 보듯이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울로 유학을 왔고 서울에서도 역시 여전히 혼자였습니다
국민학교 오학년때 시골 집 누렁이 새끼가 마당이 있는 더부살이하는 삼촌집에 조공(?)으로 쌀과 함께 올라와 제 세번째 개쉭끼 짭살떡이 됩니다
쬐깐한게 잡종인데도 꼴에 진도개 피가 섞였다고 정말 얌전하고 동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잘 따르지만 낮선 사람이나 낮선 개가 나타나기라도 하면 사납기 그지없는 쌈꾼이 되고 순식간에 동네 개들 중 대장개가 되어버려 이름(?)을 떨치게 됩니다
근데 신기하게 제 말이면 무조건이고 골목 어귀만 들어서도 벌써 알고 대문 앞에 앉아서 날 기다리고 있었고 더우기 제가 혹시 누구와 싸우기라도하면 옆에서 흰이를 드러내고 겁을주는 짭살떡이어서 더 기억이 있습니다
혹시 개쉭끼도 치매 걸린다는 것 아십니까
찹살떡이 그랬습니다
마당 흔치않은 서울에서 변두리에서 살아만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까지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를 반복하며 같이 지낸 정말 찹살떡 같던 개쉭끼 찹살떡이 그랬습니다
그때만해도 동물병원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고 할 수 있는 최선은 잘 보내고 잘 묻어주는 방법외에는 없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개쉭끼를 키우지 못합니다
두번이나 친구와 이별을 했지만 아직도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입니다
해서 이기적일지 몰라도 좀더 나중에 제가 더 나이들고 시골로 간다면 혹시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제 친구였던 개쉭끼 이야기를 길게 한것은 이유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고 커서 그림이 가분수가 되더라도 제게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제 친구들 이야기에서 이미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벌써 알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첫그림은 개쉭끼 그림이고요 두번째는 자기 새끼에 대한 그림으로 나누어 그립니다
그림 하나,
버릴거면 키우지 말았으면 어떨까'요'
잘못하면 개만도 못한 쉭끼됩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가족은 누구나 압니다
좋다고 같이있고 어렵다고 버리지도 않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짐승이지만 사람보다 나은 진짜 가족이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친구인거지요
근데 가족같은 친구도 버립니다
처음에는 쫒아와주고 반겨주고 기다려주니 무조건 좋았을겁니다
아마 저처럼 외로워서 더 그랬을겁니다
근데 버립니다
더 우선인 사람이 생겼거나 그 무엇이 생겨서 아님
어렵다고 힘들다고 귀찮아지고 실증나서겠지요
가족이라고 침 튀기던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가족도 친구도 아니었던게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말입니다
개는 사람처럼 친구를 아무렇지도않게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를 개처럼 개 같은 인생으로(?)같이 살고 살면서 가족같이 친구같이 곁에 언제나 같이 있던 사람들은 어렵다고 진짜 가족이 생겼다고 실증나서 힘들고 거치장스럽고 짜증난다고 남 몰라라 하지는 않습니다 확신합니다
오히려 서로 헤어지는게 두려울겁니다
그래서 같이 한번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누구나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외로움 채우는 욕심으로 자기 과시로 위안으로 하고있는 행동이나 모습은 없었을까'요'
외로움의 대체로 잠시 곁에두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개도 개답게 살아야 서로 행복하지 않을까'요'
하고 말입니다
제가 기르지 못할 버려진 개가 여의도 한복판에 저 일하는 건물 현관 앞에 나타난지 며칠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림 또 하나
나 어릴적 인형놀이 인형이나 강아지가 아닙니다
'요' 한마디가 내 새끼 인성을 좌우합니다
기다려
개가 아닌 어린 개쉭끼 친구를 길들이고 대소변을 가리고 교육시키면서 가족(?)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이고 대표적인 말이기도 합니다
개쉭끼가 크면서도 마찬가지지요 만약 가르친대로 하지않고 엇나가거나 잘못하면 혼내키면서 목줄을 잡아채서 교육을 하지요
안돼 하면서 말입니다
이유는 간단 합니다
다는 아닐지라도 대부분은 말로는 가족이라 친구라 하면서도 사실은 자기가 자기 마음대로 그 가족 쉭끼를(?)통제하기 위해서 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말 잘 듣고 내 맘대로 하는게 좋지 안그러면 머리 쥐나는 것은 마찬가지거든요
말을 똑바로 해야 한다면 가족이라 말하면서 실은 가족이 아닌 그냥 집에서 키우는 개인거지요
자기만 좋으면 좋고 지 좋아서 하는 일이야 뭐라 할 수는 없는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 지식대로 하는데 뭐라 할 필요도 없고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철저하게 제 생각이지만
그래도 한가지 참 신기한 광경이 있습니다
지 새끼한테도 똑 같이합니다
가족 같으니까 같다고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제가 너무 앞서가서 그럴지도 모르고 티브이에서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가족같고 친구같은 개쉭끼와 내 자식이 분명 다를것 같은데
말이 똑 같습니다
개가 가족이고 친구 맞지만 개같은 인생(?)과 팔자가 있고 사람에게는 사람 각 개인의 인생과 팔자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분명히 선이있고 달라야 할 것 같은데 같습니다
개쉭키에게 기다려하고는 내 새끼에게도 기다려 합니다
말 들으면 먹어 합니다
아마 그 아이도 이상할겁니다
어째서 나한테 저 개쉭끼한테 말하는 것 처럼 말을 하는거지? 나랑 저개랑 같은걸까 아님 내가 갠가? 하고 말입니다
애들은 어른을 따라한다 합니다
개도 주인을 닮는다고 적은 그림을 그린적 있지만 분명 개쉭끼와 가족간의 오가는 교감이 필요하고 암만 친하고 귀해도 개는 개쉭키이고 가려야 할 선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말이 달라야 할것 같습니다
부모도 처음이고 자식도 처음이라고 그래서 부족하고 지나고나서 후회하게 되는가보다고 언젠가 적은 글이 생각 납니다
서로 같이 배우고 공부하고 알아가면서 부모와 자식이 되는 것 같다고 말입니다
조금은 다르지만 상관관계는 똑같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그럴거라 생각하고 그래서 또 다는 아니지만 한번 생각해 보자는 것이고 말입니다
그건 아니다 싶다는 분들도 계시면 그럼 그렇게 기르시면 됩니다
기다려 먹어 앉아 일어서 하면서 말입니다
존중받으면 존중할줄 알게됩니다
'요' 한 마디지만 존중을 받은 내 아이는
생각하는 연습과 선택에 대한 좋든 나쁘든 결과를 몸으로 생각으로 받아들이고 경험하게 될겁니다
엄마가 아빠가 선생님이 내 아이를 존중해주고 생각하며 말을 해주고 선택하게 의견을 묻는다면 과연 아이는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자랄까요?
우선 '요'자 한마디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무심결에 했다면 한번 바꿔 보십시요
굳이 '요'자가 싫다면 두가지 중 선택하는 연습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금쪽보다 귀한 내새끼 어른이고 부모이고 선생님인 나부터 존중해줘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은 세상살이가 아닌 허튼소리가 되었지만 우리 아이들이 더 맑게 더 귀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그려봅니다
2018-4-9 PM 10시 5분 로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