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 나이를 먹는다

그니때문에 난 아직도 연애를 한다

숭례문 탈때와는 약간은 다른 느낌이었지만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생뚱맞지만 이런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묵은 것이 어떨때는 더 사랑스럽다는 생각말입니다

아무리 보잘것 없는 사랑이라도 말이지요

이 스테인드글래스를 ... 이제는 내 사진첩에서나 볼수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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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가 했더니 웃긴다

지나는 젊음들의 옷 이름모를 꽃이 웃는다

처다보는 눈길에 웃음이 웃는다

눌러 쓴 페도라도 웃긴가보다

나만 겨울인가 했더니 그니도 한겨울

둘이한 평생 연애질에 옷도 닮았나보다

연애도 나이를 먹는다

좋은날 좋을 꽃놀이 놔두고

기껏 간다는 곳이 동네 시장가는 길

뭐가 좋은지 싸움질할땐 언제고 주름이 웃는다

젊은날 스카프 머리띠는 머풀러로 변신해 웃는다

설레임이 웃는 그니는 여전한데

세월먹은 웃음이 이뻐 화가난다

연애도 나이를 먹었다

처다보지도 않던 호박전 애호박이 웃는다

시장 호떡 한장 어묵 한꼬치

같이 걷는 인생길 안타까운 그니의 연애질

순대국밥 한그릇 추억 닮은 소주한잔

덜어주는 순대속에 숨은 낭만 찾아 그리움도 한잔

저녁바람 아직 차가워 세운 옷깃이 또 웃는다

그니 때문에 난 아직도 연애를 한다 

             2018-4-18  영등포시장 순대국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