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좋은 초등학교 선생님은 그만하고 아이들이랑 하고 싶은거 하며 살라고 꼬실때는 언제고 홀랑 망해서 혼자 멀리서 지지리 궁상 떨면서도 다 늙으막에 유치원 보조 선생님을 하고 있는 곰같은 사람 생각이 나는 이브날에 썼다고 되어 있네요
수 많은 발에 밟혀도 문설주를 붙잡고 있어 행복할 수 있고 버틸수 있었던 날들을 되 씹어 보기 위해서 옮겨 봅니다
문지방도 다 다릅니다 또 반드시 댓돌이 필요하고요 대문은 내거고 문지방 사진은 네이버 출처입니다
서까래 아래 해가 저물면
땟국물 잔뜩 낀 문지방 흙 자욱이 안스럽다
천장 대들보에 매달린 어둠이
애자 전선줄 부침 많은 인생처럼 어지러워
대청마루 네 귀퉁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것은
아마 눈물로 얼룩져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내게하는 거짓말
목탄 난로 그을음 연통에 스미듯
책상에 앉아 나무 꼬챙이로 그려보는 되새김
육십갑자를 옹골지게 그렸는데
십간 십이지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다
보이는건 그저
겨우 닳고 닳은 문지방
슬픈것은 아니지만 변명처럼
손가락 지긋이 눌러 문지방 닦으며 나를 꾸짖는다
2015-10-30 결혼 기념일 이브 서천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