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바보시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큰소리 Jun 22. 2019

카타르시스

뱉어내는 번뇌 아닌 욕지거리


장마가 오기도 전에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낭만적인 비 손님이 연주하며 오시는데 푸른 가로등에 살짝 얼비쳐 낭만적이라 저에게도 살짝은 멋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살짝(?)은 원망스런 발자국과 빗물방울이 산통을 깨네요

그래도 오가는 이들에게서 모른척하려해도 시원한 빗방울에 젖은 머리칼 젖은 옷자락 젖은 얼굴들이 왠지모르게 시원합니다

다 아시죠? 다 느껴 보셨고요? 그럼 말 필요 없고요          모든 이미지는 다음과 네이버 출처입니다



낡은 건반이 우는 소리 달달한 소리

긴 손가락 건반위 뜀박질

라지는 가슴만큼 꼼작이는 발꼬락

꼭 클레식이 아니어도

끔찍한 감동

 

배설되는 눈물방울


비오는 날 먼지나도록 뛰는 발바닥

차가운 대리석 남겨진 발자국

탑돌이 기원만큼 돌고 도는 이명같은 빗소리

백팔배 기원이 아닌데도

무릎 아픈 속울음


흥건한 운동화 속 땀방울


한 밤으로 가는 검은 하늘 별마차

마지막 같은 밤하늘 보이지않는 별들의 울음소리

빗방울 소나타에 원망스런 하늘을 보고

톰과제리 사랑스러워도 얄밉듯

뱉어내는 번뇌 아닌 욕지거리


어둔 맘 씻어주는 빗방울



                                     2019-6-20  비상계단


참고 - 에니메이션 톰과 제리의 이름을 빌어왔슴을

            밝혀 둡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문지방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