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바닥 깨물뻔했다
저는 가끔 집에서 음식과 반찬을 만듭니다
예전 그림에는 가끔 마음먹고 그린적 있지만 이게 좋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귀찮기도 하거든요
근데 제 안해와 큰애가 먹는걸 보려고 나도 모르게 부엌에 가있는 살짝 내가 우습기도 합니다
오늘은 에어컨이 들어온날이기도 하고 남들이 집안 곳곳 보는걸 싫어해 여기저기 미리 청소 하느라 애쓴 안해 말을 안들을수가 없었습니다
미쳤다
빨간 고추장 설탕 많이 달게 고추가루
다마네기 많이 넣고 미리 끓이면서 물 많이
살짝 신경질 난다
물 끓는데 딴 짓거리
쪽파 총총총 썰고 마늘 조금 간장 조금 또 기다린다
괜히 성질 나는데 이미 꿀 먹고 있다
발품 팔은 방아간 떡볶이 쌀떡 넣고 다시다 조금
냄새가 간이 올라 죽인다
하지만 못 참아도 어쩔수 없다
오작교 견우 직녀 만날 때까지 국물은 넉넉히
사각 오뎅 많이 많이 대파 송송 조금 더 넣고
아니 대파 넌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우리 큰새끼 구운 닭알 두개 슬쩍
국물 떡볶이 넣을 라면사리 바쁘다 바뻐
귀찮아도 따로 끓여야 하는데 앗 실수
라면 사리가 없다
어쩔수 없다
약불로 넌 기다리고 쫄면사리 또 슬쩍
생사람 잡아도 양념은 완전범죄 냉장고 은폐
끓어라 빨리 빨리 찬물에 빨래 빨듯이 빨아
칠월 칠석 견우직녀 만나듯 만나게 해주고
후추가루 고추가루 살살 더
국물 떡볶이 쫄면이 쫄면이 무당 널뛰듯 뛴다
그래도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한다
미쳤다
질색하는 안사람 몰래 내 맘대로 마지막
하나 더 양배추 썰어 놓은것 조금 깻잎 추가
들기름 조금만 넣어서 간보고 설탕 조금 더 넣으면
인내 섞은 기다림 끝
쫄면 먼저 닭알 노란자 빼내 으껴 놓고
국물 한숟가락 지 맘대로 먹고 싶은대로
헛바닥 깨물뻔했다
근데 음 맛난다니까 또 해달라 할까 겁난다
그래도 음
볶음밥은 먹어야지 햇반 준비 들기름 대기
치즈는 넌 빠지고
아 정말 귀찮은데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지
김가루 넣고 햄 넣고 깨넣고 텁텁하니까
김치 총총 섞어 섞어 미치겠다
튀김이 아쉽지만 손 빠르게 계란탕 후다닥
계란탕보단 오뎅탕 국물이 최고지만
손 많이 가는 오뎅탕 너 말고 계란탕 니가 당첨
입은 먹는데 벌써 눈은 눌은 냄비 설걷이
기왕한거 독박이지 뭐
에이 그렇지 하는데 한소리 더
다음번엔 파스타란다
정말 미치겠는데 좋다
참 좋다
2025-4-12 독박인데 기분 좋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