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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보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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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Aug 23. 2019

저녁상

침 삼키며 나서는 대문앞 보름달


혼자 밥상을 차려서 막상 먹으려하니 괜시리 혼자 처량한 생각이 들어 그런지 먹기도 싫고 뜬금없는 어릴적 생각이 나기도하고 .... 뒤적이는 브런치의 구절 하나가 펜을 잡게 만드네요 ㅎㅎㅎ

어린 저에게는 크림빵이 정말 정말 부러운 엄마의 저녁밥이었거든요

귀뚜라미라도 있으면 같이 크림빵대신 같이 맥주 한잔하며 맛있게 먹을텐데 아쉽네요 ....

시골 우리집 대문이랑 입구가 비슷해서 .....                                모든 이미지는 네이버 출처입니다



친구 엄니 부르는 소리

된장국 냄새 비릿한 꽁치 구운 밥냄새

밥때 알리는 부러운 소리

안보는척 몰래 보는 친구네 집 저녁상


침 삼키며 나서는 대문앞 보름달

부뚜막 앞치마 두른 할매의 김치냄새 그리워도

귀뚜라미 친구 목소리에 조금은 행복한

보름달 닮은 동그란 크림빵 내 저녁상



                                             2019-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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