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황혼에 젖은 아름다움을 사랑해야한다

by 바보


더위가 가니까 좋기는 한데 지내고나서 돌이켜보니 하루 하루를 아무런 의미도 없이 보내는 것 같아

아깝다는 생각과 지금 뭐하고있지 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노력하는데도 불만인지 뭔지 행복해하질 못하고 만족해 하지도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말이죠

더 노력하고 사랑해야 할것 같습니다

어지럽지만 씻어내야 맑은 내일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모든 이미지는 다음과 네이버 출처입니다



밤이면 밤마다

좁은 앞마당 탑돌이

배기탑 먼지 찬 물 뒤집어쓰듯 맞으며

잎새 마른 철죽사이

관음죽 잎새마냥 사라락 사라락

설익은 바람으로 상념을 씻어낸다


물냄새 흙냄새

원없도록 뿌리며 씻어내는 밤바람

성당 종소리

평화로운 내일 준비하듯이 새롭게

한 낯 더위 먹은 무의미한 오늘을 주르륵 주르륵

파란 가로등 씻으며 날려보낸다


검은 하늘에 한입 베문 보름달

살짝 찌든 별자리 닮은 설움에 자지러지지만

이 긴밤 앞마당

무료함 잊어버리고 지금 부는 이 바람을

찬물로 세수하듯 사부작 사부작

황혼에 젖은 아름다움을 사랑해야한다



2019-8-5 앞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