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바보시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큰소리 Dec 30. 2019

무명

두려워 한해 해넘이를 하고 있다네


한해가 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친구 얼굴 한번 못보고 넘기는 한해가 될것 같구요

이해해 주겠지요 ㅎㅎㅎ


나는 넘 막지 않는다고 새로 올 넘 기대해야 될것 같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그대로인 마술같은 넘입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빛이 있었다네

큰 빛 작은 빛 수도없는 아름다운 빛들

언제나 그자리 빛나고 있어도

스스로 다 태워야만 끝나는 그 적응의 순간

누구도 보지를 못하는 그림같은 무명

아무도 알아주지를 않아도 따스한 슬픈 빛

두려워 한해 해넘이를 하고 있다네


온산 뒤덮은 꺼지지 못한 산불이 있었다네

바람 휘감은 구름같은 마음 한구석

질듯 꺼지지 않는 행복한 불씨 숨쉬는 애증

그사이 빛이 들어 빛나는 무명

차곡 차곡 쌓이는 로맨틱한 원고지 파편들

못다한 사랑처럼 혼자 노는 바보 하나

그래도 이쁜 해넘이 노을 빛을 그리고 있다네



                               2019-12-30  기계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 한모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